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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밥 먹는 자리가 예배의 자리" 식탁교회의 가능성 모색

종교

    "함께 밥 먹는 자리가 예배의 자리" 식탁교회의 가능성 모색


    [앵커]

    '함께 하는 식사의 자리가 곧 예배의 현장'라는 새로운 선교적 교회운동이 미국에서 확산하고 있습니다.

    디너처치, 우리말로는 식탁교회라고 하는데요. 도시공동체연구소가 공동체성이 약화되는 우리사회 현실에 식탁교회 도입의 가능성을 살펴봤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하임교회 식탁예배 현장. (하임교회 제공)하임교회 식탁예배 현장. (하임교회 제공)2022년 하임교회를 개척한 장유성 목사는 지난 10월 한 달 동안 기존의 예배를 대신해 같이 밥을 먹으며 예배하는 식탁예배를 시도했습니다.

    [장유성 목사 / 하임교회]
    "(교인들인) 아 내가 식탁예배를 준비하고 이것부터가 예배를 드리는 거구나 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고 이야기합니다.)"

    송파교회는 교회를 다니지 않는 청년들을 식탁예배에 초대했습니다.

    낯선 자리, 낯선 사람들과의 식사와 대화가 쉽진 않았지만 교회의 문턱을 낮추는 1차적인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김관표 목사 / 송파교회]
    "기독교에 대해서 더 관심도 가지게 되고 돌아가는 길에는 자기 여자친구(교인)에게 기독교에 대해서 이런 저런 질문을 아주 폭풍처럼 쏟아냈다 이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도시공동체연구소가 지난 달 21일 광장교회에서 디너처치(식탁교회 / 식탁예배)를 소개하는 세미나를 열었다. 도시공동체연구소가 지난 달 21일 광장교회에서 디너처치(식탁교회 / 식탁예배)를 소개하는 세미나를 열었다. 도시공동체연구소가 목회자들과 함께 식탁교회, 식탁예배에 대한 연구에 나섰습니다.

    식사를 함께 나누는 것이 곧 예배인 식탁교회는 2000년대 후반 미국 시애틀을 중심으로 시작된 선교적 교회운동의 하납니다.

    [성석환 교수 / 도시공동체연구소]
    "공동체가 사라지고 있는 도심지에서 공동체에 포섭되지 못하는, 공동체에 편입되지 못하는 사람들을 어떻게 끌어 안을 것인가를 고민하다가 디너처치가 시작이 되었습니다."

    식탁교회의 성경적 근거는 죄인과 세리들과 함께 식사를 하며 하나님 나라를 전했던 예수님의 사역에 있습니다.

    도시공동체연구소는 예배가 일상과 분리되지 않으며 먹고 마시는 것 자체가 예배가 되는 것이라며 이는 개혁교회의 입장과도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성석환 교수 / 도시공동체연구소]
    "개혁교회 입장에서는 삼위일체 하나님의 관계적인 본성 이것이 가장 잘 드러날 수 있는 자리는 역시 식탁의 자리다 하는 것이죠. 어떻게 하면 우리가 하나님처럼 친밀하게 교제할 수 있을 것인가.."

    도시공동체연구소와 함께 식탁교회를 시도해본 목회자들은 교회 내 다양한 소그룹에 적용하는 것을 제안했습니다. 

    [배덕환 목사 /용인영락교회]
    "(청소년부서에서) 한 달에 한 번이나 두 달에 한 번 쯤은 이런 형태로 아이들을 함께 모이게 한다면
    서로 어색했던 아이들이 음식을 먹으면서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속마음도 이야기할 수 있지 않을까…"

    또 노숙인, 도시빈민, 소외된 청년 등 우리사회의 다양한 이들을 찾아가는 시도가 되길 기대했습니다.

    [정진애 목사 / 따밥교회 ]
    "교회의 모습도 다양하고 우리가 드리는 예배의 모습도 굉장히 다양해진 이 때에 함께 하는 식탁교회의 식탁예배가 새로운 대상들을 향해서 다가갈 수 있는 문턱이 굉장히 낮은 아주 좋은 교회 예배모델이 될 수 있겠다…"

    공동체성이 약화되고 개인화되는 사회에서 식탁교회가 도시선교와 공동체형성이라는 두가지 과제를 연결하는 새로운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기자 이정우, 영상제공 도시공동체연구소 영상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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