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와 함께 마약을 투약하고 경찰이 출동하자 검사를 거부한 남성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40대 남성 A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긴급 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3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30일 서울 양천구 소재 자택에서 필로폰을 투약하고 30대 여성 B씨에게도 마약을 투약시킨 혐의를 받는다.
다만 B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마약을 잘 놓지 못해 A씨가 대신 마약을 놓아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A씨가 B씨에게 마약을 강제로 투약시킨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A씨가 현장에서 실시한 마약류간이시약 검사를 거부해 도주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B씨는 검사에 응해 불구속 상태로 조사받고 있다.
이날 A씨는 서울 남부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직후 경찰에 자진해서 간이시약검사를 받아 양성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들의 모발과 소변 등을 확보해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파악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