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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계엄에 日매체 "원흉은 그림자 대통령으로 불리는 김건희 여사"[이슈세개]

아시아/호주

    尹계엄에 日매체 "원흉은 그림자 대통령으로 불리는 김건희 여사"[이슈세개]

    세계 이슈를 세개만 콕!

    1. 일본 주요 매체들이 비상계엄을 두고 각종 비난을 제기하며 빠른 혼란 수습이 필요하다고 평가했습니다.
    2.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이 비상계엄을 핑계로 "북한의 안보 강화가 이해된다"는 망언을 했습니다.
    3. 비상계엄 여파로 태국의 환전소에서 한국 원화의 환전을 거부당했다는 사연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日매체가 바라본 尹계엄 "권력의 폭주 멈춘 민주주의의 저력"

    한국 계엄령 보도한 일본 신문. 연합뉴스한국 계엄령 보도한 일본 신문. 연합뉴스
    일본 주요 매체들이 한국에서 발생한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시대착오'라고 비판하면서 조속한 수습 및 안정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5일 요미우리 신문은 사설에서 "윤 대통령이 계엄령으로 정체된 국정을 타파하려고 했지만 오히려 스스로를 궁지에 몰아넣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의 독재체제를 비난하면서 국회에 계엄군을 투입해 권력을 휘두르는 건 본말전도 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대일 관계 개선 방침으로 추진해 온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 사태로 구심력을 잃으면 일본과의 협력, 한미일 제휴에 악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혼란의 장기화는 북한을 유리하게 할 뿐이니 사태의 빠른 수습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아사히도 사설에서 "이번 사태에서 주목할 점은 계엄군이 접근한 가운데 여야 의원들이 '비상계엄 해제 촉구 결의안'을 통과시킨 국회의 대응이었고, 이를 지원한 시민들의 존재였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계엄 사태는 한반도 정세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어리석은 행동"이라며 "권력의 폭주를 멈춘 민주주의의 저력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마이니치도 사설에서 "자기 뜻에 맞지 않는 야당의 행동을 내란으로 규정해 반국가 행위로 몰아붙이는 것은 시대착오"라고 지적했다. 또한 "군사적 협력관계를 높이는 북한과 러시아, 미국 제일주의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으로 국제 정세가 요동치고 있다"며 "한국의 혼란이 빨리 수습돼 이전보다 양국의 보조가 더 맞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건희 여사. 연합뉴스김건희 여사. 연합뉴스
    주요 매체들이 비상계엄 후 사회 혼란 수습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의 원인에 김건희 여사가 있다고 주장하는 매체도 있었다.

    데일리 신초는 6일 '한국 계엄령의 원흉은 그림자 대통령으로 불리는 김건희 여사가 있다'고 주장했다.

    신초는 "윤 대통령의 가족에게는 각종 비리 스캔들이 불거지고 있고 야당은 김 여사에 대해 '김건희 특검법'을 결의하면서 압박해 왔다"며 "정권의 최대 리스크가 영부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12세 연하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애착이 상당하다"며 "부부 사이에 어떤 비밀이 있는 듯, 김 여사는 '만약 내가 잡히면 비밀을 다 말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 정도"라고 강조했다.

    신초는 "사랑하는 부인이 수감되는 사태를 무조건 막고 싶었던 것이 이번 비상계엄의 가장 큰 원인"이라며 "부부애도 지나치면 국가에 위험을 초래한다"고 비난했다.

    이에 일본 누리꾼들은 "일본이 태평양 전쟁에 나선 것과 같다", "아내의 감옥행을 막기 위해 스스로 수감되는 사태를 만들었다", "탄핵은 아마도 가결될 것이고 반일 종식은 꿈속 이야기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국 보니 北 안보 강화 이해돼"…러 대변인 '적반하장'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연합뉴스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연합뉴스
    북한과 전방위 협력에 나선 러시아가 최근 한국의 비상계엄 사태를 빌미 삼아 한반도의 긴장과 불안정을 초래하는 나라가 한국이라고 적반하장으로 주장했다.

    5일(현지시간) 타스 통신에 따르면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러시아 방송 채널1(페르비카날)에 "한국은 역사적으로 사실상 정상적으로 끝난 대통령직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은 전혀 예측할 수 없다. 좋게 말한다면 예측 불가능하다는 것만 예측할 수 있다"며 "북한이 왜 그렇게 열심히 자국의 안보를 강화하고 있는지 분명해진다. (비상계엄 사태는)한반도에 긴장과 불안정을 초래하는 주체가 한국이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특히 미국을 겨냥하면서 "미국은 (동맹국인)한국을 이용해 한반도 전체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다"며 "북한의 안보를 보장하는 문제는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러시아의 태도 변화는 북한과 지난 6월에 체결한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이 이틀 전인 4일 발효된 데 따른 것으로 관측된다.

    러시아 정부는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후 "이 상황이 우려스럽고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고, 한국내 거주 러시아인들에게 "침착함을 유지하며 당국의 권고를 따르되, 정치적 성격의 대규모 행사에 참여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비상계엄 때문에?…한국 돈 환전 거부 당해


    원화 환전 거부하는 태국 환전소.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원화 환전 거부하는 태국 환전소.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및 해제에 따른 여파로 국내외 혼란이 가중되는 가운데 해외에서 한국 원화의 환전이 거부당한 사례가 발생했다.

    지난 4일 온라인커뮤니티에는 태국에서 여행 중이라는 한 사람이 "태국 일부 환전소에서 한국 돈 거부당함"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해당 글에는 "비상계엄이 국외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시"라며 환전을 거부당했을 당시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안내문을 촬영한 사진이 첨부됐다.

    해당 안내문에는 '한국 내 정치적인 이슈가 발생해 일시적으로 원화(환전 거래)를 받지 않는다'고 적혀있다.

    글쓴이는 "단순한 해프닝·논란 정도로 덮고 넘어갈 문제가 아니라는 뜻에서 가져왔다"고 강조했다.

    태국 현지에서는 원화의 환전이 용이한 편이어서 일부 여행객들은 5만원권을 준비해 태국을 방문하곤 한다.  

    한편 미국, 영국 등 주요국들은 자국민을 대상으로 한국 여행 관련 경고 안내를 하고 있다. 미국 국무부는 "추가적인 혼란 가능성에 주의하고 시위 발생 지역에서 피하라"고 경고했다.

    영국 외무부는 여행 권고사항에서 한국에 '주의' 문구를 추가했고 일본은 '향후 발표에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안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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