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 '12·3 내란사태' 관련 긴급 현안질의에 출석한 곽종근 특수전사령부 사령관이 의원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12·3 내란사태'를 수사하는 검찰이 비상계엄 선포 전후로 국회 통제 작전에 계엄군을 투입한 특수전사령부에 대해 11일 강제수사에 나섰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고검장)는 이날 경기 이천 육군특수전사령부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계엄 사태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수전사령부는 비상계엄 당시 국회에 제1공수특전여단, 707특수임무단 등 병력을 투입했다.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은 전날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국회를 봉쇄하고 문을 부수고 들어가 국회 내 인원을 끄집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증언했다.
곽 전 사령관은 "국회와 선관위, 민주당사 등을 확보하라는 임무를 받은 시점은 12월 1일 정도"라고도 말했다. 계엄을 사전에 준비한 정황이다. 검찰 특수본은 김 전 장관으로부터 '윤 대통령과 계엄 며칠 전부터 준비했고 포고령도 상의했다'는 취지의 진술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검찰은 전날에 이어 경기 과천 국군방첩사령부에 대한 압수수색도 연이틀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