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성공회 전국사제단이 10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비상시국 감사성찬례를 열고, 내란수괴 윤석열 대통령과 부역자들을 탄핵하고 법정에 세워야한다는 내용의 비상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송주열 기자
[앵커]
12.3 내란사태의 전모가 속속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국민에게 총을 겨눈 윤석열 대통령 탄핵과 내란 공모자 처벌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대한성공회 전국 성직자들은 윤석열 대통령을 민주주의 대한민국 체제에 도전한 괴물이라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대한성공회 성직자들과 신자들이 십자가를 앞세우고 어둠이 짙어지는 광화문 거리 행진에 나섰습니다.
한 손에는 '윤석열 대통령 퇴진'과 '내란 가담자 처벌'이 적힌 피켓을 들고 한 손에는 촛불을 들었습니다.
내란사태로 국민적 불안과 분노가 커지는 대한민국에 주님의 참된 평화가 임하기를 기도하는 찬양이 광화문에 울려퍼졌습니다.
(현장음) "주님의 평화 주님의 평화"
대한성공회 정의평화사제단, 나눔의집협의회, 주교원에 이어 전국사제단이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비상시국 기도회를 가졌습니다.
비상시국 기도회에는 서울과 부산, 대전 교구 사제들과 신자 2백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녹취] 김진세 사제 / 서울교구 성직자원 의장
"국민들을 향하여 총부리를 겨누는 이 정권은 우리가 단 하루도 용납할 수가 없겠습니다. 즉시 이번 주라도 탄핵을 하고 구속 수감시켜 저들이 민족에게 역사에게 지은 모든 죄를 하나님 앞에 심판 받을 수 있도록 기도와 마음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기도회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집단 불참한 정부 여당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컸습니다.
[녹취] 장기용 사제 / 대한성공회 인천내동교회
"국민의힘은 국민들을 힘들게 하는 국민의 짐입니다."
비상시국기도회에 참석한 성공회 신자들. 한손에는 윤석열 대통령 퇴진 피켓을 들고 한 손에는 촛불을 들었다. 송주열 기자설교를 전한 전국성직자원 의장 오동균 사제는 "이번 12.3 내란사태로 많은 젊은이들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나서고 있다"며, 새로운 시대 새로운 민주주의를 위해 우리가 길을 예비하자"고 당부했습니다.
[녹취] 오동균 사제 / 대한성공회 전국성직자원 의장
"(우리가 모인 것은)이 세상은 독재자들이 자기 마음대로 권력을 휘두르는 세상이 아님을 선포하는 것입니다. 새로운 민주주의는 이 어둡고 어처구니없고 그리고 악랄한 세력들의 틈바구니에서도 무럭무럭 자라서 우리가 보지 못했던 새로운 시대 민주주의를 이룩할 것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대한성공회 전국사제단은 지난 6일 시국선언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을 민주공화국 대한민국 체제에 도전한 괴물이라고 강하게 비판한 바 있습니다.
전국 사제단은 10일 비상시국선언문에서 "정치권력이 국민을 이길 수 없다"며, "내란행위로 헌정질서를 어지럽힌 대통령을 탄핵하고, 동조 세력들을 법정에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남재우 사제·천제욱 사제/성공회 전국사제단 시국선언문
"대한민국 국회는 내란수괴 윤석열과 그의 하수인들을 탄핵하고 법정에 세워야 한다. 탄핵을 외면하고 도주한 국민의힘은 하루빨리 국회로 돌아가 탄핵을 결의하는 데 동참하여야 한다."
검찰 수사와 국회 증언들을 통해 12.3 내란사태에 대한 전모가 속속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윤석열 정권 퇴진 목소리는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기자 정용현
영상편집 김성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