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회원 교단과 기관들이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시국대책 임시실행위원회를 열고, '헌정 회복 촉구 성명서'를 채택했다. 사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제공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 조성암 대주교·총무 김종생 목사, 이하 교회협의회·NCCK)가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12.3 내란사태 주동자들에게 엄정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회협의회는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73회기 1차 임시실행위원회를 열고, '헌정회복 촉구 성명서'를 채택했다.
교회협의회 회장 조성암 정교회 대주교는 "하나님의 깨우침을 구하며 영적 기준에 따라 고통받고 상처 입은 우리 이웃들의 마음에 위로와 희망을 줄 수 있는 영적인 메시지를 한국사회에 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교회협의회는 성명에서 "12월 12일 불법행위의 정당성을 강변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담화는 현재의 위기 상황이 끝나지 않았음을 분명히 보여줬다"고 밝혔다.
교회협은 이어 "지금은 무엇보다 무너진 민주 헌정질서를 조속히 회복해야 할 때"라며, "민주 헌정질서를 회복하는 길은 계엄 주동자들에게 엄정한 책임을 묻는 것에서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과 더불어 12.3 내란사태 동조자들에게 책임을 묻는 사법적 절차가 반드시 동반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아울러 예장 통합과 기감, 기장, 구세군, 복음, 성공회, 정교회, 루터회, 기하성 등 9개 회원 교단 교단장 명의로 목회서신을 발표하고, 시국기도회를 개최하기로 결의하기도 했다.
NCCK 시국회의 대표 김상근 목사는 "전국 곳곳에서 시민 집회가 열리는데 목회서신을 통해 교인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촉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2.3 내란사태로 자괴감을 갖고 있는 경찰과 군인들을 위로하고 격려하고 안아주는 메시지도 필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