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아파트 모습. 강민정 기자부산 부동산 매매가는 하락, 전세는 반등
12.3 내란 사태와 탄핵 정국이 부산 부동산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매수·매도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부산 아파트 매매가는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치적 불확실성 속에서 관망세가 짙어진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2월 2주(9일 기준) 자료에 따르면, 부산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 대비 0.06% 하락하며 지방 평균(-0.05%)보다 큰 낙폭을 보였다.
해운대구(-0.11%), 남구(-0.07%) 등 주요 지역이 연달아 하락세를 보이며 시장 침체가 두드러졌다.
반면, 전세가격은 0.04% 상승했다.
특히 연제구와 수영구 전세가는 각각 0.17%, 0.10% 올라 매매가와는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이는 전세 수요가 매매 시장의 침체를 일정 부분 상쇄하고 있다는 분석을 뒷받침한다.
서울은 상승세, 부산은 언제까지 하락할까
서울은 같은 기간 0.02% 상승하며 회복세를 보였고, 수도권 전반은 보합세를 유지했다.
이에 반해 부산을 포함한 지방 시장은 여전히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서베이의 이영래 대표는 "대출 총량제와 같은 규제가 연말까지 적용되면서 매수·매도 심리가 위축된 상황"이라며 "많은 수요자가 대출 한계로 인해 이사를 미루며 거래를 내년으로 미루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내년 1월부터 대출 총량제가 해제되면 미뤄졌던 수요가 봄 이사철에 맞물려 거래를 늘릴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 대표는 "전세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내년 봄 이사철에 전세가격은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며, "탄핵 정국이 안정되고 경제가 회복된다면 매매 시장도 회복세를 보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부산 부동산 시장이 안정되기 위해서는 정치적 혼란의 수습과 경제 신뢰 회복이 필수적이다. 지역 경제 활성화와 정부 대응에 따라 부산의 매매 시장 반등 시기가 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