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퍼스트레이디' 포스터. 영화사키노·블루필름웍스 제공내란죄 피의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가운데, 김건희 여사의 여러 의혹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퍼스트레이디'는 박스오피스를 역주행하며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1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2일 개봉한 '퍼스트레이디'(감독 아에몽)는 주말인 13~15일 동안 관객 2만 6097명을 동원하며 누적 관객 수 3만 3145명을 기록했다.
'퍼스트레이디'는 13일과 탄핵소추안 표결일인 14일 8위를 기록하다가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인 15일에는 5위로 세 계단이나 상승하며 박스오피스를 역주행하기도 했다. 좌석 판매율 역시 표결 당일 37.7%에서 표결 이후인 15일에는 47.4%로 10%가량 늘었다.
특히 개봉일 54개 스크린에서 74회 상영했던 '퍼스트레이디'는 △13일 59개 스크린 106회 상영 △14일 75개 스크린 162회 상영 △15일 100개 스크린 206회 상영하는 등 스크린 수와 상영 횟수도 날이 갈수록 늘고 있다.
'퍼스트레이디'는 그동안 고가의 명품 백 수수,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민간인 국정 개입 의혹 등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김건희 여사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문제적 다큐멘터리 영화다.
영화에는 명품 백을 전달한 최재영 목사, 20대 대통령 선거 당시 김건희 여사와 7시간 넘게 통화한 서울의 소리 이명수 기자, 김건희 일가와 10년 넘게 소송을 벌여왔던 정대택 회장 등이 출연한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 이전에 이미 문제가 불거진 김 여사의 학력과 경력 위조, 논문 표절,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천공을 비롯한 무속인들과의 연루설도 다양한 인터뷰를 통해 다각적으로 다루고 있다.
제작사 오늘픽처스의 김훈태 대표는 "우리가 무관심할 때 권력에 기생하는 괴물은 탄생하고 우리의 평온한 삶을 위협한다"라며 "정치적 무관심층과 중도층 특히 20~30대 젊은이들이 이 영화를 편견 없이 봐주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또한 서울의 소리 이명수 기자는 "현 정권과 김건희의 민낯을 더 많은 국민들이 알아줬으면!"이라고, 최재영 목사는 "김건희에 대해 제대로 알아야 위기에 처한 한국 정치 상황이 이해된다. 이 영화는 김건희를 통해 윤석열의 실체를 낱낱이 보여준다"라고, 백은종 대표는 "불의에 맞서 싸우는 용감한 사람들의 기록"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