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그룹 서정진 회장은 17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의약품위탁개발생산(CDMO) 전문기업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바이오솔루션스)'에 대한 법인 등기를 마쳤다고 밝혔다. 온라인 기자간담회 캡처셀트리온이 의약품위탁개발생산 전문기업을 100% 자회사로 출범해 40조 원 규모의 시장 공략에 나선다.
셀트리온그룹 서정진 회장은 17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의약품위탁개발생산(CDMO) 전문기업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바이오솔루션스)'에 대한 법인 등기를 마쳤다고 밝혔다.
셀트리온그룹은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수요 확대와 국내외 시장 내 지속적인 요청에 따라 지난 9월 CDMO 사업 본격화를 위한 투자를 결정했다. 이에 법인 설립 절차를 진행해 이달 셀트리온의 자회사로 바이오솔루션스를 출범하고 생산시설 등 본격적인 인프라 구축 절차와 운영에 돌입했다.
바이오솔루션스는 셀트리온의 100% 자회사로 설립됐으며, 법인 대표로 그룹 내 제품 허가, 임상, 생산의 경험을 갖춘 이혁재 셀트리온 수석부사장이 내정됐다.
신규 법인은 신약 후보물질 선별부터 세포주 및 공정 개발, 임상시험 계획, 허가 서류 작성, 상업 생산까지 의약품 개발 전 주기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바이오솔루션스는 모기업 셀트리온이 지난 2002년 의약품위탁생산(CMO) 사업을 개시하고 글로벌 제약사들을 상대로 축적해 온 다양한 경험을 토대로 증설 비용은 절감하면서 높은 생산·효율성 제고를 통한 원가 경쟁력 확보로 생산 수주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서비스 기반이 되는 신규 법인의 생산시설은 부지 후보 상세 검토 중이다. 국내에 오는 2030년까지 최대 20만리터 규모 설계를 목표로 우선 내년에는 10만리터 규모로 1공장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신규 법인 투자는 자체 투자금과 외부 투자금 조달을 통해 진행될 예정이다. 먼저 초기 설비 구축 및 위탁개발(CDO) 서비스 개시를 위해 최대 1.5조원의 셀트리온그룹 자체 투자금이 투입될 계획이다. 이후 해외 특성화 연구소 및 차세대 모달리티 설비 증설을 위해 외부로부터 최대 1.5조원까지 투자금을 추가 조달할 예정이다.
오는 2025년부터 의약품 위탁개발과 위탁생산 분야에서 영업을 시작하면 2027년부터는 약 1천억원의 서비스 매출이 발생할 거라는 게 셀트리온 측 설명이다. 오는 2031년에는 전 영역에서 최대 3조 원 매출을 목표로 고부가가치 중심의 영업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신규 생산시설 내에는 대·소형 배양기의 다중 배치로 대량 생산은 물론 향후 항체약물접합체(ADC)를 비롯해 다중항체치료제, 세포/유전자치료제, 펩타이드신약 등 차세대 모달리티(치료적 접근법)별 유연한 생산도 가능하게 할 방침이다.
신규 모달리티 영역을 포함한 생산 영역의 확대와 혁신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내 외 미국, 유럽, 인도 등에도 특성화 연구센터를 설립하고, 향후 기술의 집약을 통한 통합 위탁개발생산 종합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서 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인도 연구센터 설립에 대해 "우수 인력 확보를 위해 한국, 미국, 유럽과 인도 네 군데에 연구소를 설립하겠다는 것"이라며 "특히 연구개발 인력 전문가를 500명 정도 확보해야 하는데 이런 분야에 대한 인력은 인도 연구소에서 모집하는 것이 경제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답했다.
이어 서 회장은 "제가 사업을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소액 주주를 포함해 직원들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라며 "저는 셀트리온그룹이라는 배의 선장이고, 저부터 솔선수범해서 어려운 환경에 영향받지 않고 치고 올라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