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성탄절을 앞두고, 성탄의 의미를 생각해볼 만한 전시가 도심 곳곳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투박한 돌을 소재로 십자가를 그린 회화 전시와 글씨가 작품이 되는 캘리그라피 전시, 기독 미술작가들의 작품을 이용한 소품전 등 성탄을 앞두고 찾아가볼만한 전시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황은아 개인전 '그가 부르는 나의 노래, 내가 부르는 그의 노래'
/ ~ 내년 1월 17일, 서울 연희동 황창배미술관]인장석으로 십자가 조형을 만든 뒤 그대로 그림으로 옮겼다. (황은아 작) 돌에 글자를 새기는 전각작업을 해온 황은아 작가가 십자가 회화전을 열었습니다.
청전석, 홍석 등 전각에 사용했던 돌들을 조합해 십자가 조형을 만들고 그림으로 그려냈습니다.
돌 고유의 문양 뿐 아니라 깨지고 울퉁불퉁 투박한 모습까지 그대로 살린 십자가 그림은 낮은 자의 모습으로, 낮은 자를 찾아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닮은 듯 꾸밈이 없습니다.
[황은아 작가]
"저는 비싼 돌을 쓰지 않잖아요. 보기에 그냥 평범한 돌, 깨질 수 있는 돌 예수님이 그런 모습으로 우리에게 오셨기 때문에 그 모습을 그대로 그린 겁니다."
전시는 다음 달 17일까지 이어집니다.
[12월은, 동동 친구전
/ ~ 23일, 서울 종로구 마루아트센터1관]기독미술작가들의 작품이 생활소품으로 변신했습니다.
다양한 회화작품을 우산과 스카프, 가방, 쿠션 등 일상의 용품에 접목했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소품전에는 국내 60여명의 기독 작가들이 참여했습니다.
[신혜정 회장 / 한국미술인선교회]
"우산이라든지 아니면 시계라든지, 에코백이라든지 쉽게 접근할 수 있게끔, 작품을 소장하는데 생활에서도 쓸 수 있는 것들로 많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동동친구전은 한국기독교미술인협회와 한국미술인선교회, 이화기독미술인회 등 기독 미술작가회가 공동으로 마련했습니다. '함께(동 同) 움직이는(동 動) 친구'라는 의미로, 동료 기독작가들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나눔의 자립니다.
[신미선 회장 / 한국기독교미술인협회]
"기독문화를 또 다시 창출하는 어려운 기독 장애인 작가든지, 기독 탈북작가라든지 기독 청년작가라든지, 작가들을 서로 후원하는 그런 동동친구의 개념인 거죠."
지난해 소품 판매 수익금은 5명의 장애인 작가에게 전달됐습니다.
올해는 탈북 작가들의 창작의지와 작품활동을 격려하는데 사용될 예정입니다.
[말씀 그라피 전시회 '예수 그리스도전'
/ ~ 오는 29일, 경기도 안양시 청현재이 아트센터]
청현재이 말씀그라피선교회가 성탄을 축하하는 캘리그라피 전시회를 엽니다.
세상의 빛으로, 인류의 소망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주제로 한 20여 점의 성경말씀 작품이 전시공간을 가득 채웁니다.
말씀 앞에서 성탄을 맞이하는 이번 전시는 오는 29일까지 진행됩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기자 이정우 영상편집 김성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