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식 감독. 연합뉴스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싱가포르와의 2024 아세안(ASEAN) 미쓰비시일렉트릭컵(미쓰비시컵) 준결승 첫판에서 후반 추가시간에만 두 골을 터뜨리는 기염을 토했다.
베트남은 26일(한국시간) 싱가포르 칼랑의 잘란브사르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 1차전 원정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터진 응우옌띠엔린의 페널티킥 선제 결승 골과 응우옌쑤언손의 추가 골에 힘입어 싱가포르를 2대0으로 제압했다.
적진에서 귀중한 승리를 거둔 베트남은 결승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오는 29일 안방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한 골 차로만 패해도 결승에 올라 6년 만의 정상 탈환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일본인 오구라 쓰토무 감독 지휘하는 싱가포르는 2012년 이후 통산 5번째 우승을 노린다. 앞서 조별리그에서 2승1무1패(승점 7)를 거둬 역대 최다 우승팀(7회) 태국(4승·승점 12)에 이어 A조 2위로 4강에 올랐다.
미쓰비시컵은 아세안축구연맹(AFF)이 주관하는 이 지역 최고 권위의 축구 대회다. 2018년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을 이끌고 이 대회 우승을 이끌면서 국내 팬들에게도 관심을 모으기 시작했다.
총 10개 팀이 2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 2위까지 4강에 올라 준결승, 결승을 치러 우승 팀을 가린다. 베트남은 B조 1위(3승1무·승점 10)로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 하혁준 감독의 라오스 등을 제치고 한국인 사령탑이 지휘하는 팀 중 유일하게 준결승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