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서진. 타조엔터테인먼트 제공군 면제 의혹에 휘말린 가수 박서진의 하차 청원을 두고 KBS2 '살림하는 남자들2'(이하 살림남) 측이 "합법적 면제"를 강조하면서 "하차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살림남 측은 27일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 올린 입장을 통해 "박서진은 합법적 사유로 군 면제를 받았다"며 "프로그램 출연 여부를 결정지을 만큼 도덕·법률적으로 문제점이 드러난 것은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군 복무는 우리나라 국민에게 매우 중요한 일이지만, 이미 여러 매체를 통해 박서진은 정당한 사유로 군 면제를 받았음이 보도됐다"며 "우려하는 바와 같이 이로 인한 출연 중단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서진은 지난 2023년 한 매체와 가진 인터뷰에서 군 면제를 받았는데도 입대 심경 등을 직접 언급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논란에 휘말렸다.
이로 인해 최근 KBS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는 그의 출연금지를 요청하는 민원이 올라왔다.
이와 관련해 박서진은 지난 2일 공식 팬카페에 올린 입장문에서 "정신질환으로 군대 면제가 됐다고 하면 저를 향한 시선이 부정적으로 바뀌어, 방송과 행사 등 저를 찾아주시는 곳도 없어져 가수로서 활동에 차질이 생길 것 같아 너무나 무서운 마음"이었다고 해명했다.
당시 입장문에 따르면 박서진은 지난 2014년 11월 스무 살에 받은 병역판정검사에서 7급 재검 대상으로 판정받았다. 이후 여러 차례 재검사를 거쳐 2018년 최종적으로 5급 전시근로역 판정을 받았다. 그는 약 10여 년 전부터 현재까지 병원에서 꾸준히 관련 치료를 위해 약물 복용과 심리 치료를 병행하고 있다.
'살림남' 측은 이날 "지난 1월부터 합류한 박서진은 어린 시절부터 암 투병을 하는 부모님을 대신해 바닷일을 하며 가족의 생계를 책임졌을 뿐 아니라 형제 2명을 잇달아 잃는 너무나도 비극적인 가정사를 겪었음이 저희 방송을 통해 공개됐다"며 "군 면제 사유 또한 이러한 성장 과정에서 비롯된 질환으로 인한 것으로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록 논란이 된 인터뷰에서 솔직하게 밝히지 못했지만 '살림남' 출연 전 제작진에게 군면제 사유에 대해 어렵게 고백했고, 1년간 치료 과정을 지켜보기도 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