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가영. PBA프로당구(PBA)가 출범 6시즌을 맞은 2024년을 마무리한다. 2024-2025시즌이 진행 중이지만 다사나난했던 올해를 돌아본다.
2024년에는 최초의 해외 투어가 열렸고, 팀 리그에서도 최초의 지방자치단체와 정규 리그 라운드가 개최됐다. '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은 최초로 5개 대회 연속 우승을 달성하면서 최초의 10회 정상 등극을 이뤄냈다.
'당구 천재' 김영원은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을 경신했다. 과연 올해 PBA는 어떤 일들이 벌어졌을까. PBA는 2024시즌 7대 뉴스를 선정해 27일 발표했다.
① 김가영으로 시작해 김가영으로 끝난 2024년
김가영은 2024년을 평정했다. 포켓볼로 세계를 제패했던 김가영은 PBA 출범 뒤 3쿠션으로 전향해 마침내 2개 종목을 접수했다.
지난 3월 김가영은 2023-24시즌 왕중왕전인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LPBA 월드 챔피언십 2024'에서 김보미(NH농협카드)에 짜릿한 역전 우승을 거뒀다.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와 여자부 다승 공동 1위(7승)에 올랐다.
상승세는 올 시즌까지 이어졌다. 김가영은 1, 2차 투어에서 연속 1회전 탈락했지만 사상 첫 해외 투어의 여왕에 등극했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3차전인 '2024 에스와이 바자르 LPBA 하노이 오픈'에서 우승한 김가영은 4차전(크라운해태 챔피언십) 5차전(휴온스 챔피언십), 6차전(NH농협카드 챔피언십), 7차전(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까지 최초의 5회 연속 정상에 등극했다.
여기에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의 8승을 넘어 최초의 10승 고지를 밟았고 최다 우승을 12회까지 늘렸다. 김가영은 쿠드롱의 23연승을 넘어 역대 최장인 30연승을 달성했다. 여자부 최초로 단일 시즌 상금 2억 원도 돌파했다. 시즌이 남아 있어 김가영의 대기록은 이어질 전망이다.
② '한국 넘어 세계로' 글로벌 투어 첫 걸음-PBA는 출범 6시즌 만에 처음으로 해외 투어를 성사시켰다. '2024 PBA-LPBA 에스와이 바자르 하노이 오픈'으로 베트남 공영 방송사 VTVcab이 중계 방송사로 합류했고, 베트남 출신 선수들이 대거 합류했다. '스페인 전설' 다니엘 산체스(에스와이)가 12번의 도전 끝에 PBA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고, 김가영이 통산 9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NH농협카드 챔피언십에서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운 김영원. PBA
③ '당구 천재' 김영원, '10대 돌풍'을 넘어 '최연소 우승자'로-지난 2년간 챌린지 투어(3부)와 드림 투어(2부)에서 뒨 김영원은 올 시즌 본격적으로 1부 투어에 입성했다. 개막전인 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에서 깜짝 준우승을 거두더니 6차 투어인 'NH농협카드 PBA 챔피언십 24-25'에서 만 17세 23일로 최연소 우승자가 됐다. 7차 투어(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에서도 4강에 오른 김영원은 PBA 출범 후 큐를 잡은 'PBA 키즈'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를 더했다.
④ 부활에 성공한 헐크…전성기 맞은 다비드 마르티네스-올 시즌 '헐크' 강동궁(SK렌터카)은 완전히 부활했다. 지난 시즌 별다른 성과가 없었던 강동궁은 올 시즌 개막전(우리금융캐피탈)과 4차전(크라운해태 챔피언십)에서 우승, 2차전(하나카드 챔피언십)과 5차전(휴온스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팀 리그에서도 소속팀 SK렌터카의 1라운드 우승을 안겼다.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크라운해태)는 2차, 5차, 7차전(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에서 우승, 통산 7승과 함께 누적 상금 9억원(9억 1100만 원)을 달성했다. 현역 선수 상금 랭킹 1위로 올라섰다.
⑤ 팀리그 지방화 시대 열다…광명서 열린 PBA 팀 리그-지난 11월 경기도 광명시민체육관에서는 '웰컴저축은행 PBA 팀 리그 광명시 TOUR 2024-2025' 4라운드가 열렸다.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열린 최초의 팀 리그 라운드로 PBA의 확장성에 대한 희망을 안겼다. 다양한 이벤트로 지역 밀착 마케팅에 집중한 PBA는 2025-26시즌에도 팀 리그 지방 투어를 추진할 계획이다.
⑥ 하나카드, 창단 첫 팀 리그 우승-하나카드는 지난 2월 열린 팀 리그 파이널에서 창단 첫 시즌 챔피언에 올랐다. 5라운드 우승으로 포스트 시즌에 오른 하나카드는 준플레이오프에서 에스와이를, 플레이오프에서 NH농협카드를 넘어 파이널에 진출했다. 이후 SK렌터카와 7차전까지 가는 명승부 끝에 첫 우승을 달성했다. 하나카드 주장 김병호는 2020-21시즌 TS·JDX 소속 우승까지 PBA 선수로는 최초로 팀 리그 2회 우승자가 됐다.
⑦ '슈퍼맨' 조재호, 2년 연속 월드 챔피언십 '우승'-조재호(NH농협카드)는 지난 3월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PBA 월드 챔피언십 2024' 결승전에서 다비드 사파타(스페인·우리금융캐피탈)를 세트 스코어 5 대 4로 꺾고 통산 5번째 우승컵을 들었다. 최초로 왕중왕전 2연패를 달성한 조재호는 2023-24시즌 '프로당구 PBA 골든큐 시상식'에서도 역시 최초의 2년 연속 대상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