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참사 이튿날인 30일 SNS에 올린 글(오른쪽)과 1일 올린 사과와 애 글(왼쪽). 안현모 SNS 캡처무안 제주항공 참사 추모글을 올렸다가 비난 여론에 휩싸인 기자 출신 방송인 안현모가 1일 "애통한 마음을 전하려 함에 저의 부족함이 있었다"며 결국 사과했다.
안현모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제주항공 참사로 비통한 마음을 누를 길이 없습니다. 이번 일로 큰 고통을 받으셨을 유가족 분들께 진심 어린 애도의 뜻을 전합니다.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사과와 추모의 글을 올렸다.
안현모는 '제주항공 참사' 이튿날인 지난달 30일 자신의 SNS에 공항 사진과 함께 "금요일에도 토요일에도 그리고 오늘도 며칠째 비행기에 오르지만 날고 내리는 모든 것이 운이었음을, 모든 것이 감사한 일이었음을, 생각할수록 들숨도 날숨도 비통할 수 있음을"이라고 올렸다.
이를 두고 수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상황에서 '운'을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비판이 쇄도하자 안현모는 SNS 댓글창을 폐쇄했다. 해명보다 이틀간 침묵했지만 비판이 수그러들지 않자 새해 첫날 사과문을 게재했다.
한편 태국 방콕에서 출발한 제주항공 여객기는 지난달 29일 오전 무안국제공항에 착륙 도중 랜딩기어를 펼치지 못하고 비상 동체 착륙을 하다 공항 로컬라이저의 콘크리트 벽과 충돌하며 참사가 발생했다. 탑승자 181명 가운데 179명이 현장에서 사망했고 2명만 구조됐다.
정부는 같은 날부터 내년 4일까지를 국가 애도 기간으로 지정 선포했다.
2009년부터 SBS 기자와 SBS CNBC 앵커로 활동한 안현모는 2016년 퇴사해 프리랜서 방송인 겸 통역사로 활동했다. 2017년 브랜뉴뮤직 대표 겸 래퍼인 라이머와 결혼했으나 2023년 11월 이혼 조정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