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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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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재홍> 오늘 이제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집행될 수 있다라고 알려지면서 한남동 관저 앞에 굉장히 긴장되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데 일단은 내일 오전에 집행되지 않겠느냐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시간에는 보수진영의 대표 논객이시고 55년째 기자 생활을 해 오신 분입니다. 조갑제닷컴의 조갑제 대표를 모시고 말씀 나눕니다. 대표님, 어서 오십시오. 참 요즘 안녕하십니까라는 인사드리기가 민망한 상황인데 지금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집행이 임박했다라는 것인데. 헌정 사상 초유입니다. 대표님, 이런 상황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조갑제> 헌정사상 초유일뿐 아니라 세계 역사에서 이런 예가 별로 없어요. 그러니까 왕이라든지 최고 권력자가 친위 쿠데타를 하려다가 실패해서 어떻게 되는 거 처음이잖아요. 그런데 역사에서 한 2개가 있어요. 18세기에 러시아에서 표트르3세가 러시아가 적대국인데 러시아하고 친하려고 하니까 그때 근위대가 그 부인을 앞세워서 쿠데타를 했습니다. 그분이 유명한 예카트리나 2세인데 그래서 죽었어요. 표트르 남편을 죽인 거지. 그리고 14세기에 베니스에서.
베니스에서는 국가 원수를 도제라고 부르는데 공화국이었어요. 이 사람이 왕정으로 바꾸려고 이 민중을 선동하는 계획을 하다가 잡혀서 참수형을 당한 적이 있습니다. 그거 말고는 저는 현직 대통령이나 왕이 친위 쿠데타를 하려다가 진압당한 걸 처음 봅니다. 이 세계사적 사건이에요. 희귀하기로는. 다만 저는 지금 한남동 관저 앞에서 일어난 걸 보면서 어떻게 하든지 윤석열 대통령이 끌려나오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되는 거 아니냐. 스스로 걸어나오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거 아니냐라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건 우리나라를 위해서.
◇ 박재홍> 그래도 품격을 마지막까지 지켜야 되는 것이 아닌가.
◆ 조갑제> 그렇죠. 현직 대통령 아닙니까? 현직 대통령.
◇ 박재홍> 사실 또 많은 분들이 말씀하시길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교를 했을 때 박근혜 전 대통령 같은 경우 그래도 그 과정에 그래도 완벽하게 무너지지 않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줬다, 이렇게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에.
◆ 조갑제> 그때는 탄핵 될 때까지 기다렸잖아요.
◇ 박재홍> 그렇죠.
◆ 조갑제> 그다음에 전직 대통령을 수사하고 구속하고. 사실은 그때 구속 기간을 연장을 했잖아요. 불구속으로 왜 재판을 왜 안 했는지. 그러다가 재판을 거부했잖아요. 불공정하니까 그렇게 한 거죠, 불공정하니까. 그래서 저는 제가 아까 55년 기자 생활을 했다 그러는데 이렇게 자꾸 데자뷰처럼 떠오르는 게 이런 분위기. 이런 분위기가 세 번째입니다. 95년, 96년이 걸쳐서 있었던 전두환, 노태우 재판. 소위 역사 바로세우기. 그때 불었던 어떤 광풍이랄까요. 그런 거. 그다음에 박근혜 탄핵 이후에 있었던 소위 적폐 수사까지 이어지는 이런 거.
◇ 박재홍> 2017년.
◆ 조갑제> 그다음에 이번 3번인데 이럴 때는 꼭 수사에 무리가 생긴다고 봅니다. 과잉 수사. 권력의 칼을 잡았다는 그런 데서 일어나는 어떤 거. 그래서 저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금 형태가 동정할 바가 별로 없지만 윤석열 대통령을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나라를 위해서 현직 대통령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그런 것도 좀 생각을 해서. 예컨대 이걸 생각을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지금 내란, 계엄. 그것도 비상계엄. 이 말에 너무 홀리면 안 되잖아요. 실제 행동이 뭡니까? 나는 내가 이런 표현을 써요. 군대 안 간 대통령의 병정놀이였다.
◇ 박재홍> 병정놀이였다.
◆ 조갑제> 병정놀이였잖아요. 그게 2시간 만에 진압이 되고. 그리고 한 사람도 잡아가지 못했죠. 또 총 한 방 안 쐈습니다. 다친 사람 한 사람도 없어요. 이걸 내란이나 계엄으로 딱 되는 규정을 하면 그때부터는 실제 상황보다는 내란과 계엄이라는 그 말에 따라가는 거거든요. 그러면 과잉 대응이 있을 수 있다 이거죠. 더구나 정치적 상황으로 딱 맞춰지니까. 그래서 이럴 때는 자중할 때 자중해야 될 때 자중해야 되는데 그런 게 우리나라에서는 참 결여되어 있는. 과잉대응을 하는 거.
◇ 박재홍> 그래서 어제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편지를 배포해서. 대표님도 보신 것 같은데. 저희도 아까 잠깐 얘기했습니다마는 지금 화면으로 나가고 있는데. 이제 원래는 윤석열 대통령이 전 국민을 향한 메시지를 내다가 이번에는 자유와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애국 시민 여러분. 이렇게 호칭도 애국시민으로 좀 한정을 했던 부분이 있고. 여러분과 함께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 끝까지 싸우겠다. 이 내용이거든요. 어떤 내용을 좀 주목하시는지.
◆ 조갑제> 아니, 저는 이번에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 선포문, 그 뒤에 몇 차례 있었던 대국민 담화 있잖아요. 그리고 이것까지 포함해서. 이게 극단적인 유튜브에서 쓰는 용어를 그냥 그대로 쓰고 있더라고. 완전히 머리에 세뇌가 된 거예요.
◇ 박재홍> 유튜브에, 극우 유튜브에.
◆ 조갑제> 그리고 너무나 과장이 많아요. 제가 선포문을 가지고 분석을 한번 해 봤습니다. 여기에 과장, 거짓말, 왜곡. 20개가 있더라고, 20개.
◇ 박재홍> 계엄령 포고문에.
◆ 조갑제> 그러니까요. 계엄령 포고문이 아니라 선포문.
◇ 박재홍> 선포문.
◆ 조갑제> 국정 마비라고 했잖아요. 국정 마비 아니잖아요.
◇ 박재홍> 그렇죠.
◆ 조갑제> 국정 마비면 자기가 책임져야지. 그리고 마약 천국이라는 말을 어떻게 씁니까? 우리나라처럼 이렇게 대중사회에서 마약 문제를 이 정도로.
◇ 박재홍> 관리를 하는 나라가.
◆ 조갑제> 관리하는 건 경찰, 검찰 덕분인데, 그걸 마약청국이라고 하면 안 되죠.
◇ 박재홍> 본인이 검찰총장까지 하신 분이.
◆ 조갑제> 어제도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그리고 주권 침탈 세력이라고 했더라고요. 저는 윤석열 대통령이 부정선거 음모론에 빠진 것은 이건 국민의 주권 행사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고 봅니다. 유권자의 최고 수준의 주권 행사가 투표 아닙니까? 투표에 불복하는 거 아닙니까? 지난 4월 총선거에 무슨 부정선거가 있었어요. 그런데 어떻게 대통령이 그걸 믿고, 선관위를 급습해서 서버를 탈취할 생각을 했느냐. 그런데 여기서는 자기가 주권 침탈을 해 놓고 주권 침탈 세력과 반국가 세력의 준동으로 지금 대한민국이 위험합니다. 이런 표현을 쓰고 있으니까 좀 허무하다고 할까요?
◇ 박재홍> 허무하다?
◆ 조갑제> 허무하죠. 그러니까 부정선거 음모론이라는 이게 어떤 저는 이게 심리적인 문제가 아니라 영혼과 관련되어 있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영혼이요?
◆ 조갑제> 음모론, 주술, 이런 것은 한 인간을 총체적으로 망가뜨리는 거예요. 총체적으로.
◇ 박재홍> 영혼이 망가진 건가요, 그러면?
◆ 조갑제> 그렇습니다.
◇ 박재홍> 윤석열 대통령은?
◆ 조갑제> 부정선거 음모론에 빠진 사람이 거기서 벗어나는 걸 전 한 사람도 본 적이 없어요.
◇ 박재홍> 사로잡히는 거죠?
◆ 조갑제> 이건 컬트입니다, 컬트. 컬트가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윤석열 대통령은 그렇게 되어 버린 거예요. 어떻게 맨 정신을 가진 대통령이 최고급 정보를 받는 사람이 아주 저질의 그리고 생계형 아닙니까? 지금 이런 거짓말 퍼뜨리는 사람이. 본인도 안 믿을 거라고. 이렇게 퍼뜨리면 광고를 많이.
◇ 박재홍> 유튜브에 광고 들어보니까.
◆ 조갑제> 그것 때문에 하는 거 아닙니까? 대놓고 이야기가. 그런데 거기에 속아 넘어가서 영혼 자체가 전부 그쪽으로. 어제 결정판이 이거 아닙니까, 이거. 이런 용어를 쓰는 사람이 정부 기관에 있겠습니까?
◇ 박재홍> 사실은 국정원 관계자들이 대통령에게 국정원에서 정보를 보고를 하면 대통령은 국정원 보고서를 보지 않고 유튜브를 봤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조갑제> 그렇죠. 그래서 이게 한두 번이 아니고 저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금 여기까지 온 데는 여러 단계가 있었는데 최초 실수가 청와대 옮기는 거 아닙니까? 청와대가.
◇ 박재홍> 용산으로.
◆ 조갑제> 제왕적 권력의 상징이었다. 그거 거짓말이거든요. 왜 거기가 제왕적 권력의 상징입니까? 대한민국 발전의 상징이지. 그다음에 국방부로 간 거 아닙니까? 그것도 권한 없는 대통령 당선인이 국방부 보러 두 달 안으로 짐 싸서 나가라고 그런 거 아닙니까? 이게 얼마나 엄청난 일이냐 하면 대한민국의 민족사적 정통성은 서울에 있고 광화문에 있고 청와대에 있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돼서 나는 백악관에서 근무하기 싫다. 나는 펜타곤으로 가겠다. 두 달 안으로 나가라 하고랑 똑같은 거죠.
◇ 박재홍> 맞네요.
◆ 조갑제> 그때 우리 언론이 특히 보수언론이 비판을 제대로 했어요. 저는 그걸 보고 아찔했어요.
◇ 박재홍> 시작됐다.
◆ 조갑제> 나는 그때 딱 느꼈습니다. 이런 무도한 일을 하는 사람이면 무슨 일을 저지를지 모른다. 똑같은 패턴으로 이준석 대표 몰아낸 거 아닙니까? 똑같은 패턴으로. 엉터리 정보에 근거해서.
◇ 박재홍> 대선도 승리하고 지방선거도 승리.
◆ 조갑제> 엉터리 정보에 근거한 거예요. 청와대에 왜 나왔느냐. 청와대 들어가면 뭐 비서들하고 대통령이 소통이 안 된다. 그건 옛날 이야기고 문재인 대통령은 같은 건물에서 근무했잖아요. 그렇죠, 맞죠? 같은 건물에서 비서하고 대통령이 근무해서 소통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그리고 이준석 대표에 대해서는 무죄추정이 아니라 유죄추정의 원칙에 의해서 그걸 가지고 몰아내고 그다음 결정판이 의료대란 아닙니까? 저는 윤석열 대통령을 여기 몰락으로 가져온 결정적인 것은 의료 대란이라고 봅니다.
◇ 박재홍> 의정 갈등, 의료 대란.
◆ 조갑제> 그러니까 2000명 증원의 과학적 근거가 없잖아요.
◇ 박재홍> 없죠.
◆ 조갑제> 그것을 의료계와 민주적으로 합의했다는 근거가 없잖아요. 그건 법원에서 그렇게 판단한 거고. 그런데 계속 과학적 근거라고 우겼잖아요. 그리고 밀어붙이니까, 그것도 총선전에 해가지고 한때 반짝 지지율이 높아졌잖아요. 그리고 곧 도로 내려갔지 않습니까? 그리고 의사 표가 저는 한 100만 표 정도라고 보는데 이탈했잖아요. 특히 수도권에서. 몇백 표 차이로 결정되는데 나는 의사들의 반기로 한 20석 날아갔다고 봅니다. 그리고 총선에서 졌잖아요. 총선을 져도 유턴해야 될 거 아닙니까? 의료 대란. 그런데 그냥 갔잖아요. 가서 지금 한국의 의료 체계가 망가지고 있잖아요. 저는 윤석열 대통령이 역사에 그것만으로도 역사에 남는 최악의 대통령인데 세계 최고의 K의료를 망가뜨리고 그다음에 이번에는 세계적 강군을 망가뜨린 거 아닙니까?
◇ 박재홍> 강군?
◆ 조갑제> 강군. 국군을 지금 조조군사 비슷하게 만들었잖아요, 계엄령을 통해서. 아니, 대통령 할 수 있는 가장 나쁜 짓이 의료 망가뜨리고 군 망가뜨리는 거 아닙니까? 이 2개가 지난 칠십몇 년 동안에 우리가 만든 제도 아닙니까? 가장 좋은 제도 아닙니까? 문명의 기초 아닙니까? 의료와 안보가. 그런데 그 출발은 간단해요. 엉터리 정보로 가죠.
◇ 박재홍> 엉터리 정보로 이상한 판단을 많이 한 것이다.
◆ 조갑제> 그것도 마찬가지 아닙니까? 부산엑스포 유치 그것도.
◇ 박재홍> 예. 그래서 이제 지금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하루라도 빨리 정치적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서 이제 헌법재판관 임명을 그래도 3명 중에 2명을 임명했는데. 이 선택에 대해서 또 여당에서는 권한 없는 사람이 과하게 얘기를 했다. 야당에서는 3명을 당연히 해야지 왜 2명밖에 안 했냐. 양쪽에서 다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인데 일단 이창용 한국은행총재는 그래도 잘한 선택이다라고 평가했는데 어떻게 보셨어요? 대표님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을 예방하며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조갑제> 저는 제가 28일 제 유튜브에 이런 이야기를, 똑같은 이야기를 했어요. 이 난국을 돌파할 수 있는 방법은 하나를 주고 하나를 받는 건데. 헌법재판관 임명하고 그다음에 특검법은 특히 내란 특검법은 이건 완전히 혁명사령부 만드는 것 같으니까 선거 기간과 겹치고 수사 기간이 너무 길고 이것은 거부해야 된다. 그러면 최상목 대행에 대해서 민주당이 탄핵은 못할 것이다라고 하는 것을 제가 올렸습니다. 제가 기록을 남기기 위해서 그렇게 했어요. 다만 저는 3명 임명하라 그랬는데 이분이 2명을 임명했더라고요. 저는 참 잘한 거라고 봅니다. 잘했고 아주 균형이 맞잖아요. 그래서 잘했다는 증거가 어디 있느냐 하면 국민의힘도 욕하고 민주당도 욕해요. 이게 바로 균형을 잡았다는 겁니다.
◇ 박재홍> 양쪽이 욕을 하고 탄핵심판 진행할 수 있고.
◆ 조갑제> 그러니까요. 그리고 헌법재판소를 정상화시킨 거 아닙니까? 그리고 이제 탄핵당할 염려는 나는 없다고 봅니다. 그러면 한 달 동안의 이 혼란상이 딱 잡힌 거예요. 그런데 여기에 대고 국무위원들이 반발하고.
◇ 박재홍> 왜 상의를 안 했냐. 소리소리를 질렀다고 하던데.
◆ 조갑제> 더군다나 비서실장.
◇ 박재홍> 정진석 비서실장이 사의를 표명하고.
◆ 조갑제> 그걸 보니까 하도 황당한 게 아니, 사의를 전에 표명했잖아요.
◇ 박재홍> 그렇죠.
◆ 조갑제> 덕분에. 사의 표명한 건 또 어떻게 되고 또 사의 표명하고. 그 사람, 그분들이 윤석열 대통령을 몰락으로 몰고 가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사람 아닙니까? 그렇게 다른 건 다 치우고 2000명 증원, 의과대학 증원 2,000명. 이걸 비서일에서 막았어야지. 그런데 그 사회수석이라는 사람은 토론회에 나와서 한다는 이야기가 2,000명도 부족하니까 4,000명 해야 된다는 이런 막말을 하더라고. 딱 들으니까 이 사람이 윤석열 대통령 한 사람을 위해서 이렇게 아부를 하는구나. 그렇다면 윤석열 대통령 망쳤잖아요. 그 사람들이 무슨 낯이 있어서 최상목 대행에게 욕합니까?
◇ 박재홍> 박 실장님과 김웅 의원님도 질문하셔도 됩니다.
◆ 김웅> 우리 대표님한테 그래도 지금 이 상황에서 국민의힘이 뭐부터 해야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 조갑제> 국민의힘은 저는 한동훈 대표가 살려놓았는데 자기들이 다시 돌아가서 늪으로 빠져버린 거 아닙니까? 저는 12월 3일 10시 넘어서 계엄령 선포 한 직후에 보여준 한동훈 대표의 치밀한 대응 이건 역사에 남을 거라고 봅니다. '불법이다, 국민과 함께 막겠다. 뭐 국회로 모여라. 국민들은 부역하지 말아라', 이랬잖아요. 저는 그 메시지를 보는 순간 계엄 끝났다고 봤습니다. 그래서 제가 유튜브를 금방 올리면서 오늘 밤 중으로 여야가 합의해서 계엄령 해제할 것이다. 그렇게 됐잖아요. 국민의힘을 구한 거 아닙니까? 만약 안 그랬으면 당사에 옹기종기 모여서 투표에 참여도 안 했으면 지금쯤 내란 비호당이 아니라 이거 위헌 정당으로.
◇ 박재홍> 심판의 대상이다.
◆ 조갑제> 해산 청구한다는 이야기는 안 나왔을까요. 그런 한동훈 대표를 몰아내고 몰아내고. 지금 뭘 하겠다는 겁니까? 뭘 하겠다는 겁니까? 그러니까 아직도 윤석열 대통령을 제명도 안 하고 있잖아요. 아니, 최소한 제명은 해야 될, 그래서 이걸 떼어내야 될 거 아닙니까?
◇ 박재홍> 왜 못한다고 보십니까? 권영세 비대위원장, 권성동 원내대표.
◆ 조갑제> 이게 이상하게 돼서 제명할 수 있는 찬스가 있었는데 그걸 지금 강성 지지층이 결집하는 바람에 지금 한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20~30% 된다는 거 아닙니까? 이게 세력화돼버린 거예요. 그전에 딱 정리를 했으면 새출발 할 수 있었는데 시간 지나다 보니까.
◇ 박재홍> 그 타이밍마저 놓쳤다.
◆ 조갑제> 타이밍을 놓쳤다고 봅니다. 그런데 이러면 대선을 포기하는 거죠.
◇ 박재홍> 대선은 그럼 포기한 건가요?
◆ 조갑제> 대선 포기하는 정도가 아니라 지금 국민의힘은 앞으로 어떻게 표를 달라고 그러죠. 아니, 윤석열 지키는 정당 플러스 음모론과 함께하는 정당입니다. 이러면 당명을 차라리 부정선거당으로 바꾸든지. 이제 좀비화가 된 정당이 돼버렸어요, 좀비화.
◇ 박재홍> 그렇죠.
◆ 조갑제> 영혼이 날아가버린 거예요. 그러니까 하는 행동이 질서가 없고 이런 표현은 좀 과격할지 모르는데 윤석열이라는 썩은 새끼줄을 잡고 인수봉으로 오르겠다는 건데. 인수봉이 대권 고지 아닙니까? 그게 되겠습니까? 총선 포기한 거예요. 총선이 아니라 대선 포기한 거죠.
◇ 박재홍> 대선, 사실상.
◆ 조갑제> 그러니까 윤석열 대통령이 두 선거를 망친 거 아닙니까? 총선과 대선.
◆ 박성태> 처음에 조 대표님이 처음에 계엄이나 내란이라는 단어에서 함몰된 건 경계해야 된다. 저는 이제 물론 이런 때 수사나 이런 것들이 과잉으로 가서 감정의 과잉이나 이렇게 가면 또 다른 거기의 반동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에 그런 건 경계해야 된다고 보는데 이건 물론 그냥 병정놀이라도 표현하셨지만 저는 이건 정말 운이 좋고 다행스럽게 인명 피해가 없이 이 정도로 마무리되는 국면이지. 병정놀이로 볼 건 아니다. 이거 계엄이나 내란은 사실은 운이 좋았거든요.
◇ 박재홍> 결과적으로 그렇게 볼 수 있겠지만 사전모의한 정황은 무시무시했다는 거죠.
◆ 박성태> 그렇죠. 그리고 사실 딱 드는. 이건 여권 내에서도 많은 분들이 하는 얘기인데 진행 상황을 보고 있고 바보 아니야? 이 얘기를 정말 많이 했거든요. 엉성한 측면도 분명 있기 때문에. 그런데 또 하나의 미치광이가 있었기 때문에 이게 어느 정도 에너지가 또 됐으면 사실은 우리나라가 어떤… 정말 몰랐을 일이잖아요. 그래서 여기에 대한 단죄는 분명히 이루어져야 된다.
◆ 조갑제> 물론이죠. 물론인데 정상참작은 돼야 된다는 거죠. 우리가 또 순응을 했잖아요. 그리고 전개 과정을 보면 딱 두 사람이 주모자 아닙니까? 대통령과 김용현. 두 사람이고 나머지 특전사령관, 정보사령관 이 사람들은 그냥 따랐던 사람이고.
◇ 박재홍> 노상원 전 사령관, 아기보살.
◆ 조갑제> 아니, 그러니까 얼마나 우스꽝스럽습니까? 11시에 계엄령 선포도 웃기는 거고 새벽에 해야죠. 그리 해야 아침에 새벽잠 설쳐서 국회 나오는 데 한참 걸렸을 거야.
◇ 박재홍> 정신 못 차리고 뭐 그런.
◆ 조갑제> 그리고 세상에. 국군통수권자가 밑의 실질 지휘관에게 전화해서 문 부수고 들어가라든지 총을 쏴서라도 끌어내라, 말은 아주 그렇게 거칠게 하는데 안 들었잖아요. 그러니까 이건 집단항명입니다. 그 점에 대해서 사람들이 너무 좀 국군을 안 봐주던데 집단 항명입니다. 집단 항명이 바로 사령관까지는 그 명령이 내려갔지만 사령관에서 밑에 대령이나 이쪽으로 이어지는 데서 안 생긴 거 아닙니까? 집행이 안 된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왜 집행이 안 됐겠습니까? 대령이나 이런 사람이 들으니까 황당하거든. 그리고 될 수 없는 거 아닙니까? 본회의장에 들어가서 끌어내라 그러니까 엄두가 나겠습니까? 그런 사이에 새벽 1시죠. 해제돼버리고. 거기 보면 기록이 이런 게 있잖아요. 나중에 되면 14명 잡으라 그랬더니 3명으로 줄입니다. 이재명하고.
◇ 박재홍> 한동훈, 우원식.
◆ 조갑제> 3명이나마 잡아라, 이런 뜻이거든. 그런데 잡으러 출동을 했어요.
◇ 박재홍> 단톡방에 있더라고요.
◆ 조갑제> 출동했어요. 출동해서 도착해 보니까 이미 끝난 거야. 너무 늦게 출동을 한 거예요. 그 지시가 내려온 게 12시 반쯤 됐어요. 이게 무슨. 그래서 내가 병정놀이라고 하는 건데 처음부터 안 되는 거였어요. 그래서 저는 윤석열 대통령이 군대 안 간 게 굉장히 중요하다 생각해요. 군대에 가서 총을 잡으면 총을 잡는다는 게 이게 얼마나 엄격하고 엄중하고 또 총을 잡은 사람들 이번에 한 4,800명 동원했는데 거기에 대한 책임이 어떻게 되는 거냐.
목숨을 걸어야 되거든. 목숨 걸어야 되고 실패하면 감옥 갈 각오를 해야 되고. 하야할 각오를 해야 되는데 그것도 없이 시작했다는 게. 그러니까 군대 안 한 사람이 총과 군대의 엄숙성을 모르는 거예요. 그다음에는 지리멸렬돼서 하야됐으면 수사하는 범위도 좀 좁혀졌을 거 아닙니까? 하야하면서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 내 명령을 수행한 사람들은 죄가 없다. 이렇게 나갔어야지.
◇ 박재홍> 지금이라도 기회가 없을까요.
◆ 조갑제> 글쎄요. 지금 오늘 내일이 마지막 기회 아닌가요.
◇ 박재홍> 내일 오전에 아마도.
◆ 조갑제> 그러니까 가기 전에.
◇ 박재홍> 체포영장 들어가기 전에.
◆ 조갑제> 들어가기 전에 마지막에. 마지막에 그렇게 했으면 본인을 위해서도 여러 사람을 위해서도 좋지 않겠느냐 그런 생각이 듭니다.
◆ 박성태> 또 사람마다 생각이 다 다를 수가 있겠지만 저는 사실 신년 여론조사 여러 군데서 탄핵 찬성이 70% 나오고 여러 언론사에서 했는데 반대가 25% 정도. 이것도 사실 저는 개인적으로는 반대가 이렇게 많아라는 생각이 드는데 또 한편에서 보면 사실 편집장 같은 분들이 보수에서 어떤 이념이나 논리. 이런 것들에 딱 중심을 잡고 계시는데 지금 보수는 사실 보수라기보다 극우는 전광훈 씨 같은 분들이 사령관처럼 지시하는 그런데 그 비중이 꽤 되는 것 같아요. 왜 이렇게 됐다고 보십니까? 그러니까 사실은 전광훈 씨는 언제나 존재했고 그냥 1% 정도의 그것만 비중만 차지했고 그것도 좀 과분한 분인데. 제가 볼 때 그것보다 훨씬 많은 것 같아요.
◆ 조갑제> 저도 이번에 여론조사를 보면서 아주 특이한 점을 느꼈어요. 거의 대부분이 7:3입니다. 7:3이라는 것은 계엄 잘못되었다, 탄핵 정당하다 그리고 내란죄로 다스려야 된다는. 그걸 거의 다 7:3이더라고요. 저는 이 여론이 7:3 구도가 가장 안정적인 거예요. 3의 비판 세력과 7의 주류 세력. 그런 점에서 저는 사람들의 이런 구조가 괜찮다고 봐요.
비틀리지 않았다고 보는데 다만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10%까지 떨어졌다가 이번에 20~30%까지 오른 것은 그건 원인이 있어요. 그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동정심입니다. 너무 몰아붙인다. 특히 이재명 민주당 너희들은 잘한 게 뭐가 있느냐 하는 데 대한 진영논리로 갈린 거예요. 그리고 지금 이번 여론조사에서 또 하나 특이점이 보수라는 사람이 줄어버렸어요. 내가 보수라는 사람이 27%밖에 안 되더라고요. 저 동아일보 조사.
◇ 박재홍> 신년 여론조사.
◆ 조갑제> 그러니까 27%. 원래 한 30% 되는데 떨어졌고. 진보라는 사람이 30%, 중도가 37%예요. 그러니까 뭐냐 하면 윤석열 때문에 어디 가서 내가 보수라고 말하기가 어렵게 됐다는 거거든. 그다음에 그 보수 안에서도 분열이 됐어요. 윤석열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서 거의 반반으로 분열이 됐더라고. 그러니까 분열됐지 축소됐지. 그다음에 음모론에 빠져버리니까 타락한 거예요. 그래서 윤석열이야말로 최고의 보수 괴멸자지.
◇ 박재홍> 지금 말씀하신 여론조사들은 동아일보 신년 여론조사고요. 지난 12월 28일에서 29일 무선 전화, 면접 100% 방식으로 자세한 질문지는 중앙선관위 여론조사 홈피를 참조하시면 되겠습니다. 대표님, 이제 탄핵심판 절차가 정상적으로 진행이 되면 또 조기 대선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시고. 아까 김웅 의원님도 보수에 대한 염려를 많이 하셨는데. 어떠한 주자들이 눈에 보이십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우 어려운 선거가 될 수 있겠지만.
◆ 조갑제> 이재명 대표는 이제 변수가 아니라 상수가 된 거 아닐까요. 다만 이 국면에서 이런 여론이 또 일어날 것 같아요. 윤석열 구속. 그다음에 탄핵 결정이 나오면. 그다음 이재명 당신도 같이 나가 하는 윤석열, 이재명 동시 퇴진론. 이런 여론이 반작용으로 생길 수 있다고 봅니다.
◇ 박재홍> 보수 내 주자에서도 혹시 눈여겨보시는 분이 어떤 분이 있을까요?
◆ 조갑제> 저는 우선 윤석열 편에 섰던 분은 안 된다고 봐요. 나올 수 없다고 봐요. 나온다고 하더라도 뭐 10% 이렇죠. 다만 그동안 반윤석열 노선을 걸었던 사람 중에는 지금 누가 있습니까? 한동훈.
◇ 박재홍> 유승민.
◆ 조갑제> 그다음에 유승민. 그다음 당은 다르지만 이준석.
◇ 박재홍> 이준석.
◆ 조갑제> 그다음에 안철수.
◇ 박재홍> 안철수.
◆ 조갑제> 그렇죠. 조금 약해지면 오세훈. 이 그룹에서 한 사람이 나와야 되는 것 아니냐 하는 생각이 듭니다. 나올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차마 윤석열을 간판으로 해서 또는 윤석열 뒤에 숨어서 나올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 박재홍> 다음 조기 대선이 있을 거라고 가정을 하고. 그럼 어떤 게 시대정신이 될까요. 대표님. 다음 대선의 아젠다.
◆ 조갑제> 이게 참 많이 바뀔 것 같아요. 이번에 벌써 윤석열 지지율이 12% 갔다가 20~30% 올라온 것도 굉장히 큰 변화거든요. 그다음에 예컨대 한동훈, 이준석 이런 사람들이 어떤 연대를 만들어서 정치 교체, 검투사 정치 그만두자. 정치 교체, 세대 교체, 문화 교체. 이런 거 하기에는 제일 적당한 사람이 나는 이준석 의원이라고 보는데. 물론 당의 기반은 약하지만. 그런 어떤 창의적 대응이 가능한 그래서 굉장히 유동적이라고 봅니다. 지금은 이재명 대표가 웃고 있을지 모르지만 한국 정치 상황은 좀 다르잖아요. 그래서 이재명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항소심에서 실형이 딱 나오면 대법원은 그쪽으로 딱 이렇게 볼 거 아닙니까? 그게 선거에 상당한 영향을 주지 않을까하는 생각.
◇ 박재홍> 알겠습니다. 신년 특집으로 우리 조갑제 대표님 모시고 보수의 이야기를 함께 들어봤는데요. 일단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조갑제닷컴의 조갑제 대표였습니다. 고맙습니다, 대표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