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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새 남은 선거, 토론회는 언제?…허정무 후보 "축구협회 묵묵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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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닷새 남은 선거, 토론회는 언제?…허정무 후보 "축구협회 묵묵부답"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에 출마한 허정무 전 축구대표팀 감독. 노컷뉴스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에 출마한 허정무 전 축구대표팀 감독. 노컷뉴스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에 출마한 허정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후보자 간의 공개 토론을 제안했다.

    허 후보는 3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 공약, 회장 선거 운동 관련 내용 등을 발표했다.

    오는 8일 치러질 이번 선거에는 정몽규 현 회장, 신문선 명지대 초빙교수, 허정무 전 감독이 출마했다.

    선거가 닷새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후보자들이 줄곧 언급한 정책 토론회는 아직 진행되지 않았다.

    축구협회 회장 선거 규정에 따르면 후보자가 토론회를 주관할 수 없다. 축구협회 선거운영위원회의 개최에 모든 후보자가 동의하는 토론회만 참석할 수 있다.

    허 후보는 선거운영위원회 측에 토론 개최 여부에 대해 문의했으나 묵묵부답이었다고 한다.

    그는 "이런 문제점을 매번 질의해 왔지만 묵묵부답으로 뭉갰다. 온라인 또는 사전 투표 방식 도입에 대해서도 어제 불가하다고 통보받았다"면서 "정몽규, 신문선 후보와 공개 토론이라도 해야 한다고 한다는 걸 주장한 거였다. 지금이라도 공개 토론 등을 제안하고 싶다"고 밝혔다.

    정몽규, 신문선 후보도 토론회 개최에 동의했으나 어느 후보 한쪽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진척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먼저 적극적으로 제안할 생각이 있냐고 묻자 허 후보는 "이 자리를 빌려 나도 제안하겠다. 답이 있어야 소리치는 사람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언론 등을 통해 제안됐지만 거기에 대한 답이 없는 거로 안다"고 전했다.

    허 후보는 "신문선 후보도 (동의)했다고 얘기했고, 어떤 매체에서도 제의했다. 그렇지만 답이 없다. 우리가 운영위원회에도 수차 선거 방법 등에 질의했다. 그것도 계속해서 답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차원으로 생각해 볼 때, '의지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의지가 없었기에 안 되는 거지, 있었으면 될 거라고 본다"면서 "선거운영위원회에서 후보자가 토론회를 열어달라고 요청하지 않았다고 하지만, 선거인 명부 공개 등에 대한 질문에 답을 제대로 해주지 않았다. 선거운영위원회에서 제대로 일을 하는 건지 의심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토론회가 열린다면 정몽규 후보에게 어떤 질문을 던지고 싶냐는 말에는 "선거 관리, 협회 운영 등도 좋다. 어떤 문제라도 모든 국민들, 팬들이 보는 앞에서 당당하게 토론하는 게 가장 바람직하지 않으냐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에선 현 회장인 정몽규 후보가 우위에 있는 것으로 파악되는 가운데 허 후보로선 신문선 후보와 단일화를 해야 승산이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허 후보는 "완주한다는 데는 변함이 없고, 단일화 문제에 대해서는 열어놓고 있다. 신문선 후보도 해설 등 분야에서 나름 훌륭한 분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서로 간의 마음이, 축구를 위한 마음이 통한다면 충분히 가능하단 생각은 항상 갖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허 후보는 이날 출마 공약으로 ▲ 지도자 선발 시스템 개선과 대표팀 경쟁력 강화를 통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상위 10위권 진입 ▲ 심판연맹 신설 및 처우개선 ▲ 해외 거점을 통해 유소년 해외 진출 지원 ▲ 여자축구 활성화를 위해 도시별 순회대회 등 대회 확대, 여자 선수 연봉 제한 ▲ 2031년 아시안컵 남북한 공동 유치 등 축구 외교력 및 국제 협력 강화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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