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버햄프턴 황희찬. 연합뉴스황희찬(울버햄프턴)이 마침내 시즌 마수걸이 골을 터뜨리며 팀의 2연승에 기여했다.
울버햄프턴은 27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프턴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의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 홈 경기에서 2대0으로 승리했다.
직전 17라운드 레스터 시티전에서 3대0으로 승리하며 4연패의 사슬을 끊었던 울버햄프턴은 여세를 몰아 2연승을 달렸다. 승점 15(4승3무11패)을 쌓으면서 20개 팀 중 17위에 올라 강등권(18~20위)에서도 탈출했다.
반면 2연패의 늪에 빠진 맨유는 승점 22(6승4무8패)로 14위까지 추락했다. 주축 미드필더 브루누 페르난드스가 전반 18분에 이어 후반 2분 두 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당한 뒤 수적 열세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졌다.
수적 우위에 놓인 울버햄프턴은 후반 13분 마테우스 쿠냐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쿠냐는 상대 오른쪽 진영에서 코너킥으로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맨유는 공교롭게도 또 '다이렉트 코너킥 골'의 희생자가 됐다. 지난 20일 토트넘과의 리그컵 8강전에서 손흥민에게 실점한 장면과 유사했다.
세리머니하는 황희찬. 연합뉴스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황희찬은 팀이 1대0으로 앞선 후반 29분 곤살루 게드스와 교체 투입된 뒤 후반 추가시간 팀 승리에 쐐기를 박는 골을 작렬했다.
후반 54분 역습 상황에서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은 세메냐 쿠냐가 문전으로 쇄도하던 황희찬에게 패스했고, 곧바로 황희찬은 오른발로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황희찬은 지난 시즌 EPL에서 12골을 터뜨려 팀 내 최다 득점자로 활약했으나 올 시즌은 잦은 부상으로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앞서 올 시즌 EPL 11경기와 리그컵 2경기에 출전했으나 공격 포인트를 하나도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맨유를 상대로 공식전 14경기 만에 첫 골이자 첫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EPL에서의 득점은 지난 5월 5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지난 시즌 36라운드 원정 경기(1대5패) 이후 약 8개월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