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와 관련해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수사본부 전남경찰청 나원오 수사부장(왼쪽)과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오른쪽)이 유가족에게 현장 수습 및 경찰 수사 진행 상황을 브리핑하고 있다. 김수진 기자전남경찰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수사본부가 5일 오전 무안국제공항에서 6명의 희생자 시신이 추가로 인도돼 총 152명의 희생자가 유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고 밝혔다.
사고 현장에서 수집된 800여 편의 시신 유해의 DNA 분석도 모두 마무리됐다. 신원이 확인된 희생자 14명의 유해가 전날 인도 절차를 밟았으며, 이날 오전에는 4명의 유해가 추가로 유가족에게 전달됐다.
나원오 전남경찰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수사본부장(전남경찰청 수사부장)은 "장례 인도 이후에 시신 유해를 전달받아도 유가족은 사체 검안서, 국과수 DNA 감정서를 제출하면 화장을 추가로 진행할 수 있다"며 "전날 밤 경찰과 소방, 군이 협력한 대규모 수색은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더 이상 수색이 필요 없다고 판단될 때까지 소규모 수색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수사 당국은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에 대한 2차 가해성 비방·악성 게시글에 대해서도 강력히 대응하고 있다.
전남경찰청은 이날까지 악성 게시물 8건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249건의 악성 게시물을 삭제·차단 조치했다.
지난 2일부터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수사국장을 단장으로 한 전국 16개 시도 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총 86건의 악성 게시물을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263건의 비방 게시글과 댓글을 삭제·차단했다.
나 수사본부장은 "악성 게시물에 대해서 무안공항 경찰 안내 데스크의 신고센터를 적극 이용"하라며 "온라인 신고가 가능한 SNS망도 개설해 지속적으로 악성 게시물에 대해서는 철저히 수사하고 엄벌하겠다"고 강조했다.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와 관련해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유가족에게 현장 브리핑 종류 후 인사를 하고 있다. 김수진 기자국토교통부는 유가족들이 장례를 위해 무안공항을 벗어나고 있어 이들이 개별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소통망을 조속히 운영하겠다는 입장이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정부가 해야 하는 것 외에도 국회 차원에서 더 많은 지원과 논의가 있을 것"이라며 "장관으로서 국회에 출석해 적극적으로 유가족과 희생자의 편에 서서 의견을 개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모든 상황 설명이 끝나자, 유가족들은 그간의 수습 당국의 노고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협의회 박한신 대표는 "오는 11일에 무안공항에서 유가족이 다시 한번 모여 전체 회의를 진행하고자 한다"며 "그동안 수고한 국토교통부, 경찰, 전남경찰청, 소방, 보건복지부 등 수습 당국과 광주광역시, 전라남도 관계자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