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 심판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민심은 이미, 대통령을 탄핵했다고 할 만한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현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크게 우위를 나타낸 건데요. 다만 개신교인의 평가가 비개신교인에 비해 부정적 평가 비율이 전체적으로 소폭 낮았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국민들의 집회가 연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비상계엄으로 인해 대통령 탄핵 목소리가 커졌지만 국민들은 이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부정적 감정을 지니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이 국회의 대통령 탄핵안 통과 한 달 전인 지난 해 11월 개신교인 1058명, 비개신교인 1094명에게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해 물었습니다.
장관급 인사, 경제정책, 검찰법집행 등 9개 분야 모두에서 긍정보다 부정적 평가가 크게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개신교인의 부정 응답률이 비개신교인보다 5-8%p 낮았습니다.
대북정책에 대한 부정평가도 비개신교인은 64% 개신교인은 58.1%로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지만 개신교인의 부정 응답률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습니다.
연구를 진행한 최형묵 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장은 개신교인의 정치사회적 인식이 일반적 추이와 다르지 않다면서도 미세하게 보수적 경향을 띠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최형묵 목사 / 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 소장]
"진보적인 측에서 이해하는 신앙의 이해가 다르고 보수적인 측에서 이해하는 신앙이 다른데 그것이 영적인 어떤 것이라기 보다는 정치적 욕망 이것과 굉장히 밀접하다 이렇게 저는 해석하고 싶습니다."
이밖에 한일관계와 연관이 있는 독도문제에 대해서는 양보없는 대응을 해야 한다는 응답이 개신교인 비개신교인 모두 80%를 넘었습니다.
한편 저출생 문제와 관련해 개신교인과 비개신교인의 인식도 살펴봤습니다.
저출생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서는 개신교인 86.1% 비개신교인 82%로 개신교인들이 저출생 문제를 더 심각하게 바라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해 국내 비혼출산률이 4.7%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지만 개신교인들은 비혼출산에 대해서는 보수적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비혼출산의 법적 보장에 대해 비개신교인 60.8%가 동의했지만 개신교인은 49.5%에 그쳤습니다.
[송진순 박사 / 이화여자대학교]
"결혼과 출산을 동일시 하는 맥락안에서 해법을 찾으려고 하니까 굉장히 한계에 부딪치고 있다 라고 하는 점들을 알 수 있고요. 개신교인의 경우 훨씬 더 보수적이고 폐쇄적인 방식으로 드러나고 있다고 하는 건 분명합니다."
기후위기 문제와 관련해서는 개신교인 비개신교인 모두 막을 방법이 있다는 낙관적 전망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개신교 65.6% 비개신교 66.1%)
태양광발전을 확대해야 한다는 응답은 비개신교인이 개신교인보다 높았고, (비개신교인 63.3% , 개신교인 59.3% )
원자력발전을 지지하는 응답은 개신교인이 비개신교인보다 높게 조사됐습니다. (비개신교인 40.4% 개신교인 44.4%)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기자 이정우 그래픽 박미진 영상편집 이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