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APEC 정상회의 주회의장인 경주화백컨벤션센터 전경. 경주시 제공▶ 글 싣는 순서 |
①'철강과 2차전지 불황' 포항시, 산업 다변화 모색 ②천년고도 경주 "APEC 성공개최로 세계로 도약" (계속) |
'APEC 정상회의 성공개최를 통한 중단 없는 경주 발전'.
2025년 새해 경주시의 지상 최대 과제는 'APEC 정상회의' 성공개최다.
1989년 11월 호주 캔버라에서 12개국의 각료회의로 출범한 APEC은 1993년부터는 매년 정상회의를 열고 있다. 미국과 일본, 중국, 러시아 등 태평양 연안 21개 주요 국가가 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어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약 62.2%, 교역량의 50.1%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지역경제협력체로 꼽힌다.
우리나라는 호주와 함께 APEC 창설을 주도했으며, 정상회의가 열리기 전인 1991년 서울 각료회의를 개최해 헌장격인 '서울선언'을 마련했다. 2005년에는 제13차 정상회의가 부산에서 열렸고, 경주는 20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펼쳐지는 APEC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영예를 안았다.
불국사(좌측상단부터)와 교촌마을, 대릉원, 동궁과월지 전경. 경주시 제공2025 APEC 정상회의 개최로 경북도와 경주시는 전국적으로 1조 8천억원이 넘는 경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경북에서만 9720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4654억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를 내고 7908명의 취업창출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이에 경북도와 경주시는 역대 가장 성공적인 정상회의 개최를 목표로 주요 회의장 및 숙박시설 인프라를 재정비하는 등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우선 정상용 객실(PRS)을 비롯한 숙박시설을 국내 최고 수준으로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APEC 정상회의에 21개 회원국과 함께 3~4개 초청국 정상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정상용 객실 부족에 대한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최대 25개의 PRS 객실을 만들고 있다.
또 에이펙 행사장인 경주화백컨벤션센터 리모델링과 미디어센터 건립, 경주 보문단지의 시설환경과 인프라 개선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주낙영 경주시장과 김석기 국회의원, 이철우 경북지사가 'APEC 2025 KOREA 경주' 포럼에서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경북도 제공APEC 정상회의를 우리나라의 높은 기술력과 산업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는 비즈니스 전시회로도 활용한다.
경주엑스포대공원 광장에는 대한민국 산업역사관, 첨단미래산업관, 기업관 등의 전시장을 만들어 우리나라 산업의 발전상과 역사, 그리고 미래 청사진을 세계에 선보인다.
경주에 본사를 둔 한국수력원자력은 170억원을 들여 소형모듈원자로(SMR0, 스마트넷제로시티(SSNC) 등 원자력 관련 사업 전반을 전시하는 한수원 테마관을 조성한다.
또 포항(2차전지·철강)과 구미(반도체·ICT), 울산(자동차‧조선) 등 인근 도시와 연계한 미래 신산업 현장 시찰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경주보문관광단지 전경. 경주시 제공 '문화 APEC' 만들기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K-POP과 K-푸드, K-콘텐츠 등을 활용한 다채로운 한류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경주와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체험 기회도 제공할 방침이다.
APEC 정상회의 이후를 대비한 '포스트 APEC' 준비에도 힘을 쏟고 있다.
APEC 정상회의가 일회성 행사로 그치지 않도록 보문단지 야간경관 개선사업, APEC 랜드마크(APEC 경주 개최기념관 및 기념공원) 조성, 국제 경주포럼 개최, 미래지원센터 건립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APEC 정상회의를 통해 경주의 전통 음식과 문화, 상품이 세계인들의 주목과 관심을 받고, 경주가 대한민국을 넘어서 세계로 도약하도록 성공 개최 준비에 모든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