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대 대한의사협회장에 당선된 김택우 전국광역시도의사협의회장이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김택우 전국광역시도의사협의회장이 새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으로 8일 선출됐다.
의협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7일부터 이날까지 이틀간 진행된 결선 투표 결과 김택우 후보가 60.38%(1만 7007표) 득표율로 제 43대 의협 회장에 당선됐다고 밝혔다.
함께 결선 투표에 오른 주수호 후보(미래의료포럼 대표)는 39.82%(1만 1160표) 득표율을 얻어 낙선했다.
'강경파'로 분류되던 김 회장이 의료계 수장 자리에 앉으면서 향후 의협의 대정부 투쟁 수위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은 당선 직후부터 정부를 향해 날을 세우기도 했다.
김 회장은 당선 소감에서 "현재 대한민국은 의료 대란뿐만 아니라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도 위급함이 나타나는 시기"라며 "특히 현재 달려가고 있는 폭주 기관차의 기관사가 하차한 상태"라며 정부를 비판했다.
이어 "2025학년도 의학 교육이 과연 가능한가에 대한 부분부터 정부가 '마스터 플랜'을 내놔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정부가) 교육 플랜을 제출해야만 의료계가 2026년도에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답이 나올 것"이라고 요구했다.
특히 김 회장은 후보 시절 정부의 의료 정책은 중단해야 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1차 의협 회장 선거 이후 "정부는 의료개혁 TF 2차 위원회를 중단해야 한다"며 "현재 대통령이 궐위 상태이므로 모든 정책은 중단하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임현택 전 의협 회장의 잔여 임기인 2027년 4월 30일까지 의협을 이끈다. 앞서 지난해 5월 취임한 임 전 회장은 막말 등 논란으로 6개월 만에 탄핵당하면서 이번 보궐 선거가 치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