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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 차별 발언한 동료의 부상에도…손흥민 "우리는 너와 함께야"

인종 차별 발언한 동료의 부상에도…손흥민 "우리는 너와 함께야"

쓰러진 로드리고 벤탄쿠르. 연합뉴스쓰러진 로드리고 벤탄쿠르. 연합뉴스
'캡틴'의 품격이다. 자신을 항햔 인종 차별 발언을 했던 동료도 챙겼다.

손흥민은 9일(한국시간) SNS를 통해 "오늘 밤 선수들의 퍼포먼스가 정말 자랑스럽다. 팬들의 응원도 최고였다. 다만 아직 할 일이 남았고, 준결승 2차전도 남았다"면서 "하지만 지금 우리의 생각과 힘은 너(로드리고 벤탄쿠르)와 함께한다"고 말했다.

토트넘은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카라바오컵 준결승 1차전 홈 경기에서 리버풀을 1-0으로 제압했다. 손흥민도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72분 동안 온 힘을 다해 토트넘을 이끌었다.

악재도 있었다.

바로 벤탄쿠르의 부상이다. 벤탄쿠르는 전반 6분 코너킥 상황에서 다이빙 헤더를 시도하다가 그대로 쓰러졌다. 9분 가량 경기가 중단됐고, 벤탄쿠르는 산소 호흡기를 착용한 채 들 것에 실려 그라운드 밖으로 나갔다.

의식은 찾았다. 토트넘은 "벤탄쿠르가 의식이 돌아왔고,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전했고,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벤탄쿠르가 의식이 있는 상태로 떠났다는 것은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벤탄쿠르의 부상에 손흥민도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다.

벤탄쿠르는 지난해 오프시즌 우루과이 방송을 통해 인종 차별 발언을 했다. "손흥민의 유니폼을 구해달라"는 진행자의 요청에 "손흥민 사촌은 어떠냐. 똑같이 생겼다"고 답했다. 벤탄쿠르는 사과했고, 손흥민도 "우리는 형제"라면서 사과를 받아들였다.

하지만 징계는 피하지 못했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벤탄쿠르에게 7경기 출전 정지와 함께 10만 파운드(약 1억8000만원) 벌금 징계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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