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당선인(왼쪽)과 유인촌 문체부 장관이 16일 면담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문체부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이긴 유승민 당선인이 주무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장관을 만났다.
문체부는 16일 "유 장관이 이날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회의실에서 유 당선인을 면담했다"고 밝혔다. 유 당선인은 지난 14일 체육회장 선거에서 417표를 얻어 379표에 그친 이 회장을 제치고 42대 수장에 올랐다.
유 장관은 "유 당선인이 개혁의 이미지를 가진 만큼 그간의 잘못을 바로잡고 새롭게 나아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덕담했다. 이어 "정부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유 장관은 한국 체육의 패권을 놓고 이 회장과 첨예한 대립각을 세워왔다. 국무조정실 정부 합동 공직 복무 점검단은 이 회장에 대해 업무 방해와 금품 등 수수, 횡령, 배임 등 혐의로 수사 의뢰했다. 문체부는 이 회장의 직무 정지 결정을 내렸다.
유 당선인도 "체육회도 문체부와 보조를 잘 맞춰 나가겠다"고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당선인은 14일 선거 뒤 "그동안 체육회가 문체부와 갈등이 있었는데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면담에는 문체부 장미란 2차관도 동석했다. 역도인 출신 장 차관과 탁구인 유 당선인은 모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