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대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 선거에 출마한 이수경 후보(오른쪽)가 15일 연맹 전예지 사원에게 후보자 신청서를 전달하는 모습. 이수경 후보제34대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 선거에 1명만 후보로 등록했다.
연맹은 16일 회장 선거 후보 등록 마감일인 이날 이수경 후보 1명만 등록했다고 전했다. 이 후보는 전날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연맹 사무실을 직접 방문해 후보자 등록서와 함께 후보 기탁금 5000만 원을 냈다.
이에 따라 차기 회장은 이 후보가 결격 사유 심사를 통과하면 당선될 예정이다. 연맹은 "회장 선거 관리규정 제29조(당선인 결정)에 따라 후보자가 1인인 경우엔 투표를 실시하지 않고, 오는 24일 선거일에 선거운영위원회의 결격 사유 확인 후 당선인으로 결정한다"고 밝혔다.
피겨 스케이팅 선수 출신인 이 후보는 자동차 부품 회사 삼보모터스그룹 사장을 맡고 있는 2세 경영인이다. 대한빙상경기연맹 이사, 피겨 국제 심판, 서울시체육회 이사, 서울시빙상경기연맹 이사 등을 역임했다.
이 후보는 선수 시절 서울시체육회 우수 선수상을 받았고 서울대 체육교육학과를 졸업한 이후 스포츠 분야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지난해 서울시의회 의원 표창장 등을 수상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피겨 대표팀 리더로 활약하기도 했다.
전임 회장인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은 재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 사장은 지난해 CBS노컷뉴스와 인터뷰에서 "윤 회장이 4년 임기 동안 55억 원을 연맹에 지원했는데 그 정도의 후원이 가능하느냐"는 질문에 "매출 2조 원 기업의 사장으로 충분히 여력이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