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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체포' 막은 경호차장의 꼼수…휴대전화도 안 들고 경찰 출석

사건/사고

    '尹체포' 막은 경호차장의 꼼수…휴대전화도 안 들고 경찰 출석

    윤석열 체포 방해한 김성훈 경호차장, 이광우 본부장
    경찰 조사 불응하다 체포영장 발부에 출석했지만
    휴대전화도 안 들고 출석한 것으로 나타나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 류영주 기자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 류영주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수사기관의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은 대통령경호처 김성훈 경호차장이 경찰 조사에 출석하며 휴대전화도 들고 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임의제출 형식으로 휴대전화를 확보하려고 했지만 그가 휴대전화를 들고 오지 않은 것이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단장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은 20일 기자들과 만나 "김성훈 경호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의 휴대전화를 임의제출받으려고 했지만 못 했다"라고 밝혔다.

    경찰 특수단 관계자는 "휴대전화를 가지고 오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찰에 출석한 김신 경호처 가족부장 역시 휴대전화는 들고 오지 않았다.

    경호처 내 강경파로 분류되는 김 차장과 이 본부장, 김 부장은 지난 3일 윤 대통령에 대한 1차 체포영장 집행 당시 물리력을 동원해 영장 집행을 막아 현재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

    김 차장과 이 본부장은 경찰의 세 차례 출석 요구에도 모두 불응하다가 체포영장이 발부되고 나서야 경찰 조사에 출석했다. 김 부장은 두 차례 출석 요구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출석하면서 모두 휴대전화 없이 온 것이다.

    김 차장은 경찰 조사에서도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 17일 경찰 조사에 출석하면서 "공수처나 경찰은 사전에 저희에게 어떤 영장 제시나, 고지나,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군사 시설인 정문을 손괴하고 침입했다"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이 또한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경찰 특수단 관계자는 "현장에서 적법하게, 적절하게 제시가 이뤄졌다"며 "그 현장에 본인(김성훈)이 있었는지 없었는지 모르겠다"라고 반박했다. 경찰은 변호인들이 막고 있던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정문에서 영장 제시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러한 장면은 당시 언론사 중계에도 포착됐다.

    이광우 대통령경호처 경호본부장. 연합뉴스이광우 대통령경호처 경호본부장. 연합뉴스
    경찰은 김 차장과 이 본부장이 출석한 직후 체포영장을 집행했고, 18일 김 차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이 이를 불청구했다. 검찰은 김 차장이 자진 출석했고, 윤 대통령 구속으로 재범 우려와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김 차장과 이 본부장을 석방했지만, "범죄혐의가 소명됐고 특히 공범 등에 대한 증거인멸 우려가 크다"고 판단해 구속영장 재신청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한편 경찰 특수단은 자신들이 맡고 있던 수사가 어느 정도 마무리됨에 따라 애초 150명 규모였던 수사단을 120명으로 축소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인원이 원대 복귀한다. 이로써 특수단은 안보수사단과 중대범죄수사과 인원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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