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시장(사진 왼쪽)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사진 오른쪽)가 양해각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한화오션이 100억원을 투자해 부산에 특수선 설계를 목적으로 하는 '엔지니어링센터'를 설립하기로 했다.
부산이 국내 조선 대기업들의 연구개발(R&D)센터를 연이어 유치하면서 지역 조선산업 재부흥의 밑그림이 그려지고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부산시와 한화오션은 22일 오후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부산엔지니어링센터(BEC)'설립을 위한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한화오션은 100억원을 투자해 중구에 연면적 1320㎡ 규모로 부산엔지니어링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다.
부산엔지니어링센터에서는 '시흥 연구개발(R&D) 캠퍼스'와는 별개로 해양 및 특수선 관련 설계와 연구개발에 집중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오션은 부산엔지니어링센터 개소가 사업 영역 확대에 따른 우수 인재의 안정적 확보를 위한 거점 확장이라는 전략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선업이 호황기에 접어들면서 수주가 증대하고 해양 및 특수선 분야로도 시장이 확대되고 있어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관련 분야 인재의 추가 확보가 필수적인 요소로 부상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는 "한화오션 부산엔지니어링센터 설립을 부산시와 함께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부산·경남 지역의 우수한 인재 채용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엔지니어링센터는 오는 5월 개소해 해양 및 특수선 분야 설계 인력 150여 명이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한화오션은 오는 2027년까지 추가로 350여명의 설계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한편, 한화오션 부산엔지니어링센터를 비롯해 국내 조선 대기업들의 연구개발(R&D)센터를 연이어 유치하면서 부산의 조선산업 부흥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앞서, 지난 2023년 6월 삼성중공업이 해양플랜트 등 연구개발과 설계를 목적으로 부산R&D센터 건립 계획을 밝힌 데 이어 같은해 8월는 한화파워시스템이 '선박솔루션사업센터' 건립 투자 의향을 나타냈다.
지난해 7월에는 선박용 크레인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인 오리엔탈정공이 국내 조선기자재업체 최초로 부산에 자체 R&D센터를 건립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지역 대학에서 배출되는 풍부한 전문기술 인력과 정주여건 등을 토대로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지식서비스기업의 유치를 확대해, 지역의 청년이 선호하는 좋은 일자리를 창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박형준 시장은 "국내 대표기업들이 속속 부산으로 모이고 있다"며 "한화오션의 이번 투자로 지역의 조선산업 생태계를 강화해 지역 청년과 고급인력의 수도권 유출 방지는 물론 부산으로 집적되는 일자리 선순환 구조 실현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