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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의 성은 없다" 트럼프 'X' 폐지, 어떻게 생각하세요[노컷투표]

국제일반

    "제3의 성은 없다" 트럼프 'X' 폐지, 어떻게 생각하세요[노컷투표]

    핵심요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앞으로 미국은 공식적으로 남성과 여성, 두 가지 성별만 인정한다"고 선언했습니다. 앞서 여권 등에서 '제3의 성' 선택이 가능했던 방식을 폐기하겠다는 방침인데요, 이 같은 조치가 소수자 보호와 포용성을 향한 사회적 진전을 역행시킨다는 비판도 제기됩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자신이 서명한 문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자신이 서명한 문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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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3의 성은 없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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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앞으로 미국은 공식적으로 남성과 여성, 두 가지 성별만 인정한다"고 선언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성별은 변경할 수 없는 근본적이고 논란의 여지가 없는 현실에 기반한다"고 명시된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미국 NBC 방송은 이에 따라 21일부터 여권이나 비자 발급 과정에서 남성과 여성 외에 '제3의 성'을 선택할 수 있는 절차가 폐지됐다고 전했습니다.

    2021년 6월 미국 워싱턴DC에 모인 성소수자 지지 시위대. 제3의 성 개념은 생물학적 성(sex) 외에도 개인이 스스로 인지하거나 사회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젠더(gender)를 우선적으로 인정하자는 차원에서 고안됐습니다. 연합뉴스2021년 6월 미국 워싱턴DC에 모인 성소수자 지지 시위대. 제3의 성 개념은 생물학적 성(sex) 외에도 개인이 스스로 인지하거나 사회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젠더(gender)를 우선적으로 인정하자는 차원에서 고안됐습니다. 연합뉴스
    제3의 성 개념은 생물학적 성(sex) 외에도 개인이 스스로 인지하거나 사회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젠더(gender)를 우선적으로 인정하는 차원에서 고안됐습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2022년부터 미국 시민이 여권에 성별을 남성(M), 여성(F) 이외에도 제3의 성(X)으로 표기할 수 있도록 허용한 바 있습니다. 당시 미 국무부는 제3의 성 표기를 도입하며 "우리는 성소수자(LGBTQI+)를 포함한 모든 사람의 자유와 존엄성, 평등을 증진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행정명령 발효로 미 국무부 웹사이트에서 'X' 선택란이 사라졌으며, 모든 연방 공문서에서도 성을 표현할 때 '젠더(gender)' 대신 '섹스(sex·생물학적 성)'를 써야 한다는 지침이 내려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 정부가 강화한 성소수자 보호 정책을 대대적으로 철회할 계획임을 시사했습니다. 그는 "주관적인 성 정체성은 개인의 내적 자아 감각에 불과하다"며 "인종과 젠더를 공공 생활과 사생활의 모든 측면에 사회공학적으로 주입하려고 시도하는 정부 정책을 끝내겠다"고 밝혔습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의 국회의사당 로툰다에서 조 바이든 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신임 대통령이 서로 마주보고 서 있다. 연합뉴스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의 국회의사당 로툰다에서 조 바이든 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신임 대통령이 서로 마주보고 서 있다. 연합뉴스
    이 같은 조치가 포용성을 향한 사회적 진전을 역행시킨다는 비판도 제기됩니다.

    민주주의의 본질은 다양성과 상호 존중인데, 제3의 성 표기 폐지는 이를 훼손할 우려가 있다는 겁니다. 실제로 이런 취지에서 호주, 뉴질랜드, 독일, 캐나다 등 최소 11개국에서 제3의 성 표시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21일 미국 워싱턴DC의 국립 대성당에서 열린 국가기도회에서 취임 설교를 맡은 마리앤 버드 성공회 워싱턴교구 주교는 "민주당, 공화당, 무소속을 막론하고 많은 가정에는 게이, 레즈비언, 트랜스젠더 자녀가 있다"며 "이들 중 일부는 목숨을 위협받기도 한다. 대통령께서 성소수자를 포함한 두려움에 떠는 이들에게 자비를 베풀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성소수자 인권은 미국에서 공화당과 민주당이 극단적으로 대치하는 쟁점 중 하나입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민주당 지지자였던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성소수자 정책에 불만을 품고 공화당 강성 지지자로 돌아선 일이 꼽힙니다.

    일론 머스크는 지난해 보수 성향 조던 피터슨 교수와의 대담에서 자신의 트랜스젠더 딸이 민주당 정책 등에 세뇌된 탓이라고 비난하면서 "나는 이후 이러한 이데올로기(woke mind)를 파괴하겠다고 다짐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제3의 성(X)' 폐지,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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