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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자리 측근들에 권력 몰아준 尹, '자유민주' 왜곡 선동"[이정주의 질문하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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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자리 측근들에 권력 몰아준 尹, '자유민주' 왜곡 선동"[이정주의 질문하는기자]

핵심요약

매주 월화수 오후 7시 30분, 유튜브 채널 'CBS 질문하는 기자'에서는 이정주 기자가 진행하는 시사 토크쇼가 생방송 됩니다. 해당 녹취는 28일 방송 내용의 일부로, 전체 내용은 유튜브 'CBS 질문하는 기자'에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방송 : 유튜브 채널 'CBS 질문하는 기자' 매주 월화수 오후 7시 30분 ~ 8시 30분
■ 대담 : 신동호 전 청와대 연설비서관(시인)

유튜브 'CBS 질문하는 기자' 캡처 유튜브 'CBS 질문하는 기자' 캡처 
◆ 이정주> 연휴 특집 코너 하나 마련했습니다. 대통령은 과연 책을 읽는가, 대통령의 언어는 도대체 어디서 오는 것인가, 이 부분에 대해서 최근 책을 쓰신 분이 있어서 모셨습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연설 비서관을 담당하셨던 신동호 시인 모셨습니다. 책 소개 먼저 한번 해주실까요. '대통령의 독서'라는 제목이네요.
 
◇ 신동호> 따끈따끈합니다. 1월 10일 자로 나왔으니까 이제 얼마 되지는 않았고요. 대통령 연설이라는 게 국민들에게 희망도 줘야 되고 의지도 심어주고 해야 되잖아요. (중략) 대통령이 어떤 책을 읽고 어떤 가치관을 정립해서 이것이 국민들을 만날 때 어떤 말로 나오는지를 소개하면 국민들에게 좋을 것 같고 그다음에 대통령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다는 걸 알면 또 예측도 가능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우리 국민들께서 이렇게 대통령을 생각할 때 도움이 되겠다 싶어 막연히 생각했는데 청와대 생활이 끝나고 어쩌다 보니까 취업도 잘 안 되고 그래서 열심히 썼습니다.
 
◆ 이정주> 근데 이 시점에 원래 준비하시던 책이긴 한데 쓴소리를 내려는, 약간 저희 독자 입장에서는 '아 이거 누구 보라고 쓴 책 같다'라는 생각오 들거든요.
 
◇ 신동호> 그런 건 절대 아닙니다. 계엄 전에 이미 편집 중이었는데 12월 4일 새벽에 그 편집자분께서 연락이 왔어요. 밤새 한잠도 못 잤다는 거예요. '만약에 계엄이 성공했으면 이 책은 못 나온다. 나오지도 못할뿐더러 나와도 엄청나게 탄압을 받았을 것이다' 왜냐하면 이 안에 윤석열 대통령 비판하는 내용도 많고 그래서 그 편집자분께서 한잠도 못 잤다고 하셨던 기억이 나고요. 그럴 수 있죠. 아무튼 그런 것과 전혀 상관없이 저와 출판사의 일정으로 낸 거고 이게 어떻게 계엄과 탄핵 일정의 책이 딱 오다 보니까요.(중략) 이제 그런 얘기가 있지 않습니까? 현대인들은 무엇을 부셔야 되는지는 정확히 아는데 그 부신 자리에 어떤 것을 새로 지어야 하는지는 잘 모른다. 바우만이라는 분이 하셨던 얘기인데 지금 딱 그런 상황인 것 같아요. 국민들이 워낙에 훌륭하고 성숙해서 잘못된 대통령을 탄핵 할 줄은 아는데 그 자리에 진짜 이 시민들의 의식에 맞는 대통령 어떤 대통령이 우리 시대에 필요할지 그 고민은 좀 덜 돼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책이 그런 고민에 조금이라도 좀 도움이 되면 좋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중략) 그래서 좀 정리가 되고 그럴 때 다시 대한민국 미래를 고민할 시점이 되면 그때 좀 많이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유튜브 'CBS 질문하는 기자' 캡처 유튜브 'CBS 질문하는 기자' 캡처 
◆ 이정주> 경험해보시니 권력이란 게 어떤 건가요.
 
◇ 신동호 > 예전부터 이 권력이라는 게 참 그런 생각이 듭니다. 저도 청와대에서 5년 동안 일을 해 봤지만 저는 애초에 권력이라는 것도 잘 몰랐고 어떻게 사용하는지도 잘 몰랐죠. 거의 진짜 노동자처럼 일을 했는데 그 안에서도 끊임없이 이렇게 권력 지향적인 사람들이 있어요. 근데 그런 경우를 보면 권력이라는 게 '소수에게 있을 때' 더 쓸모가 있구나. 그러니까 이 권력을 가진 사람이 나를 이렇게 어깨 툭툭 쳐주고 이러면 커지는 거죠. 그래서 저렇게 사람들이 점점 더 권력을 소수화시키려고 하는구나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런데 민주주의 정부는 자꾸 권력을 분산하려고 하잖아요. 더군다나 이제 제가 잘 아는 건 문재인 전 대통령이니까 문 전 대통령 말씀을 좀 드리면 이분은 좀처럼 칭찬을 안 해요. 그래서 문재인 전 대통령한테 칭찬을 들었다는 사람은 100% 거짓말입니다. 근데 그것 때문에 이렇게 불만을 갖고 있는 참모들도 되게 많았거든요. 근데 이렇게 돌이켜서 생각을 해 보니까 칭찬을 안 했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이 어디 가서 그 권력을 행사하기가 힘들었을 거라고 생각해요 어떤 사람들은 끊임없이 칭찬하면서 리더십을 갖는 거는 저는 굉장히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권력의 정점에 있는 사람 윤석열처럼 누구 불러서 술 주고 막 이러면서 잘하고 있어 몇몇 사람에게만 마치 권력을 주는 것처럼 할 때 반드시 그게 국민들에게는 나쁘게 돌아간다고 생각이 들고요. 이제 이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그 칭찬에도 인색하고 그다음에 권력을 나눠주지도 않고 그 권력이라는 게 국민들에게만 나눠줬을 때 이제 이런 사고가 나지 않을 거다.
 
◆ 이정주> 그런 생각이 그 사마천의 '사기'에도 나오잖아요. 군주의 미덕 중에 하나가 자신의 마음을 내비치면 안 되거든요.
 
◇ 신동호> 경호차장 같은 경우도 자기 삶 자체가 굉장히 자부심 있는 삶일 텐데 이게 특정한 애정을 받으면서 이상해져 버린 것 같다는 느낌이 들거든요. 그 최고 권력자의 애정 표현이라는 것은 굉장히 자제해야 될 것이 아닌가 싶어요.
 
◆ 이정주> 그렇군요. 윤석열은 검사 직업 자체가, 자기의 불완전성을 인정하는 검사가 생각보다 많지 않대요. 일의 특성도 그렇고 답을 정해 놓고 이런 사람도 꽤 된다고 하더라고요. 거기에 짜 맞추는 거예요. 정말 이 사람이 무죄일 수도 있지 않을까 의심하는 순간에 일이 어그러지니까 근데 이 일보다 진실이 더 중요한 거 아닙니까? 이 사람은 인생이 걸렸는데요.
 
◇ 신동호> 최근에 제가 어떤 사회학자 한 분하고 대화를 하게 됐는데 그분이 그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예전에 보면 문재인 전 대통령 주변에는 똑똑한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근데 윤석열 옆에는 똑똑한 사람이 없다. 그러니까 똑똑한 사람은 없고 말 잘 듣는 사람만 데려다 놓는 것 같다. 그러니까 지금도 우리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지도자들도 한번 우리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사람 주변에 말 잘 듣는 사람만 있는지 아니면 정말 똑똑한 사람들이 있어서 부족한 점을 채워주고 때로는 끌고 가고 비판하고 하는 사람이 있는지를 그것만 봐도 우리 사회가 또 윤석열이 있던 사회로 갈지 아니면 정말 발전하는 사회로 변화해 갈지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 경험이지만 그렇게 독서도 한 권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관련된 여러 책들을 읽다 보니까 하나 그 안에서 갖고 있는 하나의 맥락이랄까요 아니면 배후랄까 그 음모 이런 게 이제 눈에 보이기 시작하더라고요. 이제 그런 의미에서는 아무튼 여러 가지 다양한 책을 읽는 것도 그 현실을 직시하는 데 상당히 저는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유튜브 'CBS 질문하는 기자' 캡처 유튜브 'CBS 질문하는 기자' 캡처 
◆ 이정주> 그러면 이 독서에 관해서 뭐 윤석열은 이제 한 권도 안 읽은 것 같지만 '독서는 한 권도 안 읽은 사람보다 한 권만 읽은 사람이 더 무섭다'는 말은 어떻게 보시나요.
 
◇ 신동호> 저도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 한 것에 얽매임으로써 다른 것을 보지 못한다면 그거야말로 정말 나쁜 길로 빠지게 되는 거겠죠. 저는 종교도 굉장히 유연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내가 믿는 종교가 무조건 옳다고 그 다른 종교를 다 악마화할 때 벌어지는 나쁜 현상들이 많지 않습니까? 분명히 종교는 그렇게 가르치지 않을 텐데 말이죠. 이제 대표적인 현상이 그런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금도 여전히 남아가지고 이렇게 종교 간의 전쟁도 벌어지고 하는데 그런 의미에서 상대방의 이야기를 존중하는 것도 한 권의 책을 읽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좋은 대화, 또 많은 이야기를 듣는 것, 이런 걸 통해서 독서가 다 주지 못하는 것을 받아들인다면 여러 권의 책을 읽는 것과 마찬가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 이정주> 정치인뿐만 아니라 누구에게나 독서 리스트가 자신의 메시지잖아요. 근데 역대 대통령 중에 시인님이 보시기에 가장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던 그 대통령은 누가 있을까요?
 
◇ 신동호> 글쎄요. 저는 뭐 그런 의미 국민들께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연설을 기억을 많이 하시지 않을까 싶어요. 워낙에 열정적이고 하시니까 그 노무현 전 대통령은 독서도 굉장히 공격적으로 읽으셨죠. 그런데 그 분야가 너무나 다양해서 제가 미처 쫓아가지 못할 정도로요.
 
◆ 이정주> '파인만씨 농담도 잘하시네요' 등등 과학 책들도 있었죠.
 
◇ 신동호> 과학 책도 굉장히 많이 읽으시고 전혀 대통령의 삶과 무관한 것 같은 실용서도 어느 때는 읽으시고 서민들이 쓴 책들 이런 것도 많이 읽으시고 하는 편이고요. 김대중 전 대통령 같은 경우는 쭉 보니까 철학, 사학자 이분 독서 목록에서 빠지지 않는 게 니체 등등 철학자들의 최신 트렌드까지를 쫙 섭렵을 하시고 계세요. 물론 이분도 소설도 좋아하시곤 하지만 또 미래학에 대해 관심이 많으셨던 것 같습니다. 최근에 제가 문재인 전 대통령을 뵀을 때 여쭤보니까 요즘 장애인들이 쓰신 책들을 많이 읽고 계신다고 합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한 개인의 삶에 또 이렇게 천착하시고 관심 갖고 애정을 갖고 계신 것 같습니다. 그런 삶을 통해서 우리 국민들이 어떻게 성장해 나가는가에 대해서 굉장히 관심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아무튼 이 독서가 현실로 드러났을 때 가장 열정적이고 뜨거웠던 분은 아무래도 노무현 전 대통령이 그랬고요, 외국으로 가면 이제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그랬던 것 같고요. 제가 이제 뭐 연설 비서관을 하다 보니까 공부를 하게 됐는데 그 체코 벨벳 혁명 이후에 파벨 대통령의 연설문은 거의 철학 인문서 수준이었어요. 세계적으로 유명하신 지도자들 중에 그렇게 철학적으로 연설하시는 분도 계셨는데 굉장히 인상적이었어요.
 
◆ 이정주> 문재인 정부 당시 그때 명연설문이 다 비서관님 손을 거쳤는데 경축사 74회 광복 경축사 장면 짧게 한번 보고 가시죠. 아마 들으시면 기억나실 거예요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지킬 힘을 길렀습니다. 가장 평범한 사람을 가장 위대한 애국자로 만든 것도 6.25 전쟁입니다.' 당시 6.25 70주년이었어요. 이때 이제 '가장 평범한 사람을 가장 위대한 애국자로 만든 전쟁' 이 부분은 이제 그때 연설문에서 뭘 강조하고 싶었던 거예요?
 
◇ 신동호> 제가 문재인 대통령님과 일을 하면서 가장 신경을 많이 쓰신 연설문이 아닐까 생각하거든요. 왜냐하면 이례적으로 한 두 달 전에 혹시 준비하고 있냐고 물어보시더라고요. 보통 그렇게 두 달 전에 물어보시는 경우는 없거든요. 그러니까 저도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대통령님도 그 6.25 70주년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셨던 것 같아요. 저도 그때 굉장히 공부를 좀 많이 하고 있었는데요. 그 6.25라는 거 가지고도 우리 사회가 이렇게 분열돼 있지 않습니까? 그러나 그 한국 전쟁이야말로 그 대한민국 국민을 형성한 전쟁이었다. 어떻게 보면 대한민국의 정체성이 시작된 전쟁이었다라고 고민하고 있다고 말씀을 드렸고 대통령도 고개를 끄덕끄덕하시면서 그쪽으로 한번 잡아보자 그래서 6.25를 통해서 세대 통합을 한번 해보자라는 게 그 당시에 목표였죠.
 
◆ 이정주> 이게 굉장히 민감한 건데 그 당시에 '자유민주주의'라고 표현했어요. 그래서 약간 정치적 시비도 있었어요. 왜냐하면 저게 지금 사후적으로 보면 윤석열의 시그니처예요. 그러한 단어, 표현들을 사용하신 이유가 있을까요.
 
◇ 신동호>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우리를 지지하는 반쪽만 국민이라고 생각한다면 저 단어를 쓰자. 그러나 지지하지 않는 국민들도 당연히 우리 국민이고 태극기 집회 때도 몇 번을 나가서 저분들이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들어봐야 하니까 저분들의 태도와 표정은 어떤지를 저는 가서 봤거든요. 자유민주주의를 윤석열처럼 왜곡해 쓰는 사람들이 있지만 한 전쟁을 치른 한 국민의, 군인이라고 할까요? 내가 정말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서 전쟁터에서 싸웠다고 생각하시는 거죠. 그러니까 저 용어는 정치적 용어가 아니라 참전하셔서 고생하신 분들에게 돌려드리는 명예로운 용어라고 저는 생각하고 썼고요. 대통령도 당연히 그렇게 생각하셨을 거라고 봅니다. 저거를 또 나쁘게 사용하니까 문제지 당연히 인간이 자유롭고 민주주의 사회에서 자유롭게 살아야 되는 거는 당연지사겠죠.
 
◆ 이정주> 당연하죠. 그 책에서 하나만 더 하면 조지 오웰 말씀하시면서 새로운 말을 만드는 거에 대한 어떤 위험성도 지적을 하셨는데 예를 들면 이제 윤석열이 제일 말하는 게 '공산 전체주의' 이제 공산주의와 전체주의 각각은 알겠어요. 그런데 본인이 딱 붙였어요. 이 부분은 어떤 위험성이 있다고 보시는 거예요
 
◇ 신동호> 저도 조지 오웰의 '1984'를 다시 읽어보면서 정말 깜짝 놀랐거든요. 어떻게 이렇게 똑같이 드라마를 썼을까. 공산주의와 전체주의를 딱 붙이는 순간 국민의 사고의 폭을 줄인다는 겁니다. 조지 오웰의 말은 전체주의는 공산주의일 수도 있고 민주주의일 수도 있거든요. 민주주의 사회에서도 이 전체주의적 형태를 띠고 있는 정부나 정당이 대단히 많단 말이죠. 근데 공산주의하고 전체주의를 붙임으로써 이 전체주의는 공산주의에만 있다라고 사고의 폭을 확 줄여버린 거죠. 그러니까 이제 우리가 용산 대통령실을 향해서 '너희들 전체주의 아니야?' 그러면 '아니 우리 공산주의 아닌데 왜 전체주의라고 불러' 이런 이제 변명거리를 만들게 되는 거죠. 그만큼 사고의 폭이 확 줄고 조지 오웰이 말하는 새로운 언어의 목적 중에 하나는 뭐냐 하면 그 새로운 지지자들에 대한 이데올로기를 제공하는 거라고 합니다. 근데 공산전체주의가 딱 그랬던 것 같아요. 공산전체주의 이런 게 엊그제 우리 서부지법에 이렇게 폭력을 행사한 사람들에게 이데올로기를 제공하게 된 거죠. 왜냐하면 기존의 이데올로기 갖고는 그거를 설명할 수가 없잖아요. 그러니까 이게 국민 저항이라는 거는 과거에 광주 시민들이 국가 권력 공수부대를 향해서 저항할 때 그게 저항이지 어떻게 이 선하고 착하게 생긴 판사분들만 계시는 그 하루 종일 글만 읽으시는 그 법조문만 보시는 판사분들이 계시는 그분들 진짜 평생 역기도 안 들어보셨을 텐데 그분들을 향해서 폭력을 행사하는 게 어떻게. 그야말로 말도 안 되는 건데 그런 사람들에게 공산전체주의 반국가 세력 이런 것들을 통해서 그 이데올로기를 제공한 거죠 그분들이 왜 그렇게 진짜 그 과격하게 그렇게 행동할 수 있겠습니까? 그런 이데올로기 때문이죠.
 
◆ 이정주> 마지막으로 하나만요. 독방에 처음 들어가서 이 고독한 시간을 처음 보낼 건데 추천할 만한 도서가 있다면요? 윤석열에게.
 
◇ 신동호> 시어도어 젤딘이라는 영국의 철학자이면서 사회학자신데요. '인간의 내밀한 역사'라는 책이 떠오르네요. 윤석열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정치인들 모두에게 저는 이 책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시어도어 젤딘은 이렇게 얘기합니다. 인류의 역사는 다시 쓰여져야 한다. '개인의 이야기'로, 지금 우리 동양에서도 영웅전 삼국지도 마찬가지고 그 삼국지를 읽다 보면 새 영웅은 알겠는데 거기서 이름 없이 죽어간 병사라든지 그 길거리에서 굶어 죽은 사람들의 이야기는 싹 사라져 있잖아요. 이제 외국도 그런데 지금까지는 그런 시대를 살았으나 작가가 얘기하는 거는 이제부터는 개인 이야기 역사의 시대라는 거죠. 그것이 비록 재미가 없거나 느리더라도 인류의 역사는 그 개인의 이야기로 쓰여졌고 위정자들이 망친 거를 다 새로 고치고 지금 서부지법도 망가진 거 유리가게 아저씨가 가서 고치실 거 아니에요. 그 이야기를 우리가 알아야 된다라고 하는 거고요. 우리 사회가 이번에도 우리 기자님도 잘 아시겠지만 응원봉을 들고 이렇게 나와서 계엄의 밤을 이겨내지 않았습니까? 그 한 사람 한 사람의 이야기에 관심을 가져야 된다. 그래서 지도자도 명령하는 지도자가 아니라 그 사람과 그 사람이 서로 대화할 수 있게 만들고 만약에 의견이 맞지 않는다면 조정하고 중재하는 역할 이것이 새로운 시대에 리더십이라고 이 책에서 그렇게 얘기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시대가 바로 올지 더 걸릴지 저는 모르겠으나 우리 많은 정치 지도자들 특히 윤석열이 이 책을 통해서 내가 갖고 있었던 그 권력의 꿈이라는 게 얼마나 허망한 지지인가 그다음에 그런 국민들 한 사람 한 사람을 존중하지 않는 지도자라는 게 얼마나 잘못된 지도자라는 것을 깨달았으면 좋겠습니다. (정리=전병권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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