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첫 불펜 투구를 소화하고 있는 김광현. SSG 랜더스프로야구 SSG 베테랑 좌완 선발 김광현(37)과 우완 불펜 노경은(41)이 올해 첫 불펜 투구를 소화했다.
SSG는 31일 "김광현, 노경은이 30일(현지 시각) 미국 플로리다 베로비치 스프링 캠프에서 시즌 첫 불펜 피칭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주장 김광현은 직구,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총 30구를 던졌는데 SSG는 "전체적으로 다양한 구종과 몸 상태를 확인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평가했다.
김광현은 "오늘은 첫 불펜 피칭이라서 투구 시 몸 상태를 점검하는 데 중점을 뒀다"면서 "70~80% 정도로 투구하면서 팔 상태가 괜찮은지 체크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체적으로 아픈 곳은 없었고 괜찮았다"면서 "책임감을 갖고 차근차근 준비해서 올해에는 반드시 팀에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해 김광현은 31경기 등판해 12승 10패 평균자책점(ERA) 4.93의 성적을 냈다. 2023년에는 30경기 9승 8패 ERA 3.53을 기록했는데 승수는 적었지만 ERA는 낮았다. 지난해 KBO 리그는 최초로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을 도입했는데 김광현은 볼넷과 몸에 맞는 공 79개, 피홈런이 24개였다. 2023년에는 지난해보다 6이닝을 더 던졌는데 수치는 각각 72개, 11개로 더 적었다.
올해 첫 불펜 투구를 하고 있는 노경은. SSG 랜더스2024시즌 홀드왕 노경은도 직구, 포크, 슬라이더, 투심, 커브 등 총 48구를 던졌다. 평균 구속은 시속 140km, 최고 143km를 찍었다.
노경은은 지난해 77경기 8승 5패 38홀드 ERA 2.90을 기록했다. KBO 최초로 2년 연속 30홀드 이상, 구단 최다 홀드 기록을 세웠다.
첫 불펜 투구 뒤 노경은은 "오늘 전체적으로 느낌이 너무 좋았다"면서 "비시즌 동안 드라이브 라인 훈련 방법을 중심으로 몸을 만들어 캠프에 왔는데 매년 이렇게 준비했던 것 같고 오늘은 하체 지면을 누르는 느낌과 상체 꼬임 등 전체적인 밸런스를 신경쓰면서 던졌는데 괜찮았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매번 캠프 때 포크볼이 전체적으로 감이 떨어졌었는데, 오늘 던질 때는 포크볼도 괜찮고 체인지업도 시작부터 느낌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경헌호 투수 코치는 "오늘 (김)광현이 같은 경우에는 워낙 스스로 잘 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컨디션 체크만 했다"면서 "아픈 곳이나 불편한 곳은 전혀 없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노)경은이 같은 경우엔 우리 팀에서 나이가 제일 많은 선수인데 오늘 던지는 걸 보니 몸을 너무 잘 만들어왔고 공이 제일 좋았다"면서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몸을 다 잘 만들어 온 것 같고 특히 고참 선수들부터 시작해서 어린 선수들까지 누구 하나 빠짐없이 잘 준비해온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