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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캠퍼스 공사 일감을 가족회사에 몰아주고 공사자금 수백억 원을 빼돌린 충북 영동군 전 유원대학교 총장이 재판에 넘겨졌다.
청주지방검찰청 영동지청은 전 유원대 총장 A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31일 밝혔다.
A씨는 2017년부터 5년여 동안 가족회사의 자금 324억 원을 자신과 가족의 개인 계좌로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유원대 총장으로 재직하면서 캠퍼스 조성 공사 일감 등을 자신이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건설회사에 몰아주는 수법으로 자금을 마련한 뒤 공모주 청약금으로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자백 등을 이유로 기각했다.
A씨는 자녀 B씨를 대학교 교원으로 부정 채용한 혐의도 받는다.
A씨는 자녀 B씨가 가족회사에 근무했던 것처럼 허위 경력증명서를 만들어 대학에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B씨도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