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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우승할 수 있도록" 파란색이 좋은 후라도의 2025시즌 각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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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이 우승할 수 있도록" 파란색이 좋은 후라도의 2025시즌 각오

    키움 시절 후라도. 연합뉴스키움 시절 후라도. 연합뉴스
    아리엘 후라도(삼성 라이온즈)는 KBO리그 대표 '이닝 이터' 투수다.

    2023년 키움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고 한국 무대를 밟았다. 후라도는 한국 프로야구 데뷔 시즌에 30경기 183⅔이닝을 소화했다. 성적은 11승 8패 평균자책점 2.65를 남겼다.

    이는 리그 전체 선발 투수 중 3번째로 많은 이닝 기록이다. 라울 알칸타라(당시 두산 베어스·192이닝), 데이비드 뷰캐넌(당시 삼성·188이닝) 다음이었다. 당시 키움 선발진이 부상, 부진, 이적 등으로 안정적이지 못한 상황이었는데, 후라도 만큼은 굳게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지켜줬다.

    활약은 2024시즌에도 이어졌다. 후라도는 키움에서 30경기 190⅓이닝을 던지고 10승 8패 평균자책점 3.36을 챙겼다. 애런 윌커슨(롯데·196⅔이닝)에 이어 2번째로 많이 이닝을 소화했다. 여기에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 피칭을 23차례나 선보이며 안정적인 경기력을 뽐냈다.

    2년 연속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키움은 후라도와 이별을 선택했다. 재계약을 하지 못한 후라도를 잡은 팀은 외국인 투수가 필요했던 삼성이었다. 삼성은 KBO리그에서 검증된 외국인 투수 선발 자원인 후라도와 총액 100만 달러(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7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훈련 중인 삼성 후라도. Lions TV 캡처 훈련 중인 삼성 후라도. Lions TV 캡처 
    푸른 유니폼을 입은 후라도의 각오는 남다르다. 삼성 선수단은 4일 미국 괌에서 열린 1차 캠프를 마치고 귀국해, 5일 오전 2차 훈련지인 일본 오키나와로 떠난다.

    후라도는 1차 캠프 기간 구단 공식 유튜브를 통해 팬들에 인사를 남겼다. 후라도는 "이 팀에 합류하게 돼 영광"이라며 "이번 시즌 좋은 성적을 내서 팬들에게 즐거움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년도 좋은 시즌이었지만 올해는 그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며 "이를 위해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는 게 목표"라고 다짐했다.

    키움 시절 후라도는 유독 삼성 홈구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강했다. 삼성 원정 경기에 총 5번 등판했는데 3승 1패 평균자책점 2.91로 아주 좋은 투구를 선보였다.

    특히 후라도는 2024시즌 전체 땅볼 비율 53.3%를 기록, 이 부문 3위를 기록했다. 삼성 홈구장은 KBO리그에서 대표적으로 홈런이 많이 나오는 구장이다. 따라서 삼성 투수의 땅볼 유도 능력은 뛰어날수록 경쟁력이 있다.

    새로운 팀에 적응하는 문제에서도 큰 걱정을 덜 것으로 보인다. 키움 시절 함께 했던 다수의 팀 동료가 삼성에서 뛰는 덕분이다. 후라도는 2023시즌에 키움에서 함께 공을 던졌던 투수 최원태와 삼성에서 재회했다. 또 김태훈, 임창민, 전병우 등이 후라도의 적응을 돕고 있다.

    후라도는 "그들과 다시 함께할 수 있어서 좋다"고 웃었다. 이어 "한국에서 첫 시즌에서도 그들과 함께했었다"며 "지금 여기 다시 그들과 함께 새로운 시즌을 진행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덧붙였다.

    왼쪽부터 후라도, 레예스. 삼성 라이온즈 제공왼쪽부터 후라도, 레예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은 비시즌 기간 선발 투수 영입에 열을 올렸다. 그 덕분에 1~4선발은 확실한 이름값을 가진 선수들로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작년 가을야구에서 맹활약했던 외국인 투수 대니 레예스, 2024시즌 다승왕 원태인과 함께 이적생 최원태, 후라도가 포진돼 있다.

    삼성 선수들은 강화된 선발 마운드가 무척이나 반갑다. 작년 말 원태인은 후라도와 최원태의 합류가 확정되자 2025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못했다. 원태인은 "전력 보강이 잘되고 있는 것 같다"며 "올해는 아쉽게 끝났는데 내년에는 웃으면서 끝내고 싶다"고 했다.

    베테랑 포수 강민호 역시 지난해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빨리 캠프를 가서 최원태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며 "후라도에 대해서도 굉장히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했다.

    레예스도 후라도가 캠프에 합류할 당시 환하게 웃으며 새 동료를 반겼다. 후라도는 레예스에 대해서는 "친분이 없었지만, 지난 시즌에 상대 팀으로 만나서 경기 이전이나 훈련 시간에 이야기를 많이 나눴었다"며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KT 위즈)가 레예스의 이야기를 많이 해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작년 플레이오프 4차전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삼성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작년 플레이오프 4차전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삼성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은 작년 한국시리즈에서 선발진이 약해 어려움을 겪었다. 이를 보강한 삼성은 올해 다시 최정상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후라도의 목표 역시 챔피언이 되는 것이다.

    후라도는 "팀이 우승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작년과 같이 열심히 팀을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 삼성 팬들이 저를 응원해 준다는 것에 매우 기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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