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새 주장 박해민이 미국 스프링 캠프에서 타격 훈련을 하는 모습. LG 트윈스프로야구 LG 주장 박해민(34)이 지난해의 아쉬움을 딛고 올해 우승과 개인 성적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선언했다.
LG는 6일 구단을 통해 "2023년에는 통합 우승을 해서 2024년 스프링 캠프에서도 우승의 여운이 남아 있는 느낌이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올해에는 선수들이 독하게 몸 관리를 하고서 캠프에 왔다"면서 "팀 성적(2024년 3위)이 떨어졌고, 개인 성적도 떨어진 선수들이 있어서 오히려 이번 캠프가 더 활기찬 것 같다"고 밝혔다.
박해민은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LG 스프링 캠프에 앞서 지난달 10일 먼저 출국해 개인 훈련을 소화했다. 그만큼 올 시즌에 대한 각오가 남다르다.
지난해 박해민은 정규 리그 144경기에 모두 나섰지만 타율 2할6푼3리에 머물렀다. 박해민은 "2024시즌은 만족스러운 부분이 거의 없었다"면서 "팀 성적, 개인 성적 모두 아쉬웠다"고 자책했다.
물론 전매특허인 도루는 43개로 삼성 시절인 2016년 52개 이후 가장 많았다. 박해민은 "가장 애정을 느끼는 기록은 도루"라면서 "통산 400도루 이상(411개)을 했는데 타격 성적이 좋아지면 500도루도 바라볼 수 있다"고 의욕을 다졌다.
여기에 수비에서도 박해민은 인정을 받았다. 홍창기(LG), 정수빈(두산)과 함께 동료 선수들이 뽑은 리얼글러브 외야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박해민은 "나는 수비까지 안 되면 은퇴해야 한다"면서 "내 장점인 수비만은 놓치지 말자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비를 통해 투수들 평균자책점을 낮춰줄 수 있고, 나아가서는 팀의 결정적인 승리도 가져올 수 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주장이 된 만큼 더 어깨가 무거워졌다. 박해민은 "2024시즌이 끝난 뒤 선수단 전체 회식에서 주장으로 뽑혔다"면서 "염경엽 감독님도 '잘해보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열린 마음, 열린 귀로 듣는 게 나의 방식"이라면서 "구성원의 목소리를 듣고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주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올해 목표는 역시 정상 탈환이다. 박해민은 "개인적으로 타격에 중점을 두고 훈련하고 있다"면서 "주장이 되었으니 더 책임감을 느끼고, 선수들을 살핀다"고 귀띔했다. 이어 "선수들이 준비를 잘했고,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면서 "정규 시즌을 좋게 끝내고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