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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세의 가을 영웅' LG 에르난데스, 올해는 완전체로 우승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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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세의 가을 영웅' LG 에르난데스, 올해는 완전체로 우승 도전

    LG 에르난데스가 3일(현지 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올해 스프링 캠프 세 번째 불펜 피칭을 하고 있다. LG 트윈스LG 에르난데스가 3일(현지 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올해 스프링 캠프 세 번째 불펜 피칭을 하고 있다. LG 트윈스
    프로야구 LG 외국인 우완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29)가 스프링 캠프 세 번째 불펜 투구에서 구속을 끌어올리며 올해 활약을 예고했다.

    에르난데스는 3일(현지 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진행된 LG 스프링 캠프에서 25개의 공을 던졌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6.9km였다.

    투구 뒤 에르난데스는 LG를 통해 "오늘은 커브를 효과적으로 다루는 법과 직구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테마로 잡고 불펜 피칭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일단 느낌은 계속 좋다"면서 "오늘 피칭을 끝내고 김광삼 코치와 얘기하면서 어떻게 하면 시즌 때 더 좋아질 수 있는지를 연구하고 고민하는 시간을 보냈다"고 덧붙였다.

    구단 관계자는 "에르난데스는 투구를 거듭할수록 컨디션이 좋아지고 있다"고 귀띔했다. 올해 에르난데스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이유다.

    에르난데스는 지난해 교체 선수로 8월 합류해 정규 시즌 11경기 3승 2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4.02의 성적을 냈다. 11경기 중 9경기 선발 등판이었고, 2경기는 불펜으로 나섰다.

    하지만 포스트 시즌에서 맹활약했다. 팀 사정에 따라 마무리를 맡은 에르난데스는 6경기 3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0(11이닝 7피안타 무실점 15탈삼진)의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LG는 에르난데스와 최대 130만 달러(계약금 30만 달러·연봉 80만 달러·인센티브 2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올해 개막전부터 나선다면 LG에는 큰 힘이 될 에르난데스다.

    에르난데스는 "지난해 KBO 리그에서 뛰며 한국 타자들이 영리하다고 느꼈다"면서 "똑똑한 타자들을 상대하고자, 시즌 마지막까지 분석하고 공부했다"고 밝혔다. 이어 에르난데스는 "지난해 포스트 시즌에서 팀원 전체가 내게 많은 도움을 줬다"면서 "포스트 시즌을 앞두고 (염경엽) 감독님이 '중간이나 마무리로 나갈 수 있다'고 미리 말씀해주셔서 신체적이나 심리적으로 대비를 했고 위기 상황에서는 내가 버텨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끼며 마운드에 올라갔다"고 강조했다.

    스프링 캠프에서 러닝 훈련을 하는 에르난데스. LG 트윈스스프링 캠프에서 러닝 훈련을 하는 에르난데스. LG 트윈스

    지난해 소화하지 못한 스프링 캠프를 즐겁게 치르고 있다. 에르난데스는 "선수와 스태프가 환영해주고 신경을 써줘서 행복하게 시즌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캠프가 끝날 때면 시즌 준비를 잘 마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에르난데스는 "지난해 한국 생활 모든 것이 만족스러웠고 생활할 때도 한국 분들이 친절하게 대해주시고 인사도 잘해주셨다"면서 "예의 바른 문화를 갖춘 나라에서 다시 생활하게 되어 기쁘고 음식은 갈비탕이랑 삼겹살을 좋아한다"고 미소를 지었다.

    목표는 정상이다. 에르난데스는 "이번 시즌 목표는 무조건 우승"이라면서 "내 능력을 100% 보여드리고 작년에 하지 못했던 우승을 꼭 달성하고 싶다"고 입을 앙다물었다. 이어 "팬들의 응원에 감사하다"면서 "이번 시즌도 열정적인 응원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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