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새 외인 어빈이 31일 전지 훈련지인 호주 시드니에서 맞은 31번째 생일에 주장 양의지로부터 케이크를 받고 있다. 두산 베어스프로야구 두산 선수단이 전지 훈련 중 새 외국인 좌완 콜 어빈(31)에게 깜짝 생일 파티를 열어줬다.
두산은 31일 "이날 어빈의 생일을 맞아 외국인 선수 담당 매니저들과 선수단이 논의해 점심 시간에 깜짝 생일 파티를 열었다"고 전했다. 이어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에는 한국과 달리 근사한 케이크를 받는 베이커리가 많지 않아 외국인 선수 담당 매니저가 식료품점 4곳을 돌며 케이크를 샀다"고 귀띔했다.
어빈이 식사를 마칠 때쯤 주장 양의지가 케이크를 전달했고, 선수단 전원이 축하 노래를 불러줬다. 이후 양의지는 어빈의 얼굴에 케이크를 묻혀 뜨겁게 축하했다.
양의지가 뜨겁게 어빈의 생일을 축하해주는 모습. 두산훈훈한 분위기에 어빈은 "팀 동료들이 이런 파티를 준비해줄 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평소 생일을 잘 안 챙기는 스타일인데 부끄럽고 또 감동"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미국 시절) 내 생일은 스프링 캠프가 시작되기 전이라 항상 챙겨주는 것만 익숙했는데 동료들 모두에게 진심으로 고맙다"면서 "덕분에 오늘 하루를 행복하게 추억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투수 조장인 홍건희는 "어빈이 이제 막 팀에 합류했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낯설 것"이라면서 "동료들과 함께 콜의 생일을 축하해줄 수 있게 돼 투수 조장으로서 기분 좋다"고 미소를 지었더. 이어 "콜이 오늘을 계기로 두산 베어스의 끈끈한 문화를 느꼈길 바란다(웃음)"면서 "잘 적응해서 부상없이 좋은 성적으로 두산 베어스 마운드를 이끌어주길 동료로서 응원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