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세상을 떠난 가수 송대관. KBS 제공가수 태진아의 아들 이루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고(故) 송대관을 추모했다.
이루는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흰 국화 사진과 함께 추모 글을 올렸다. 고인을 "어릴 적부터 항상 인자하고 다정하게 대해주셨던 큰아버지"라고 밝힌 이루는 "너무나 갑작스럽게 저희 곁을 떠나셔서 너무나도 허망하고 마음이 아프다"라고 썼다.
그러면서 "너무 큰 충격에 식사도 못 하시고 슬픔 속에서 바쁘게 이곳저곳 전화하시는 모습을 보니 인생의 친구, 형제를 잃으신 아버지의 모습도 너무 안쓰럽다. 두 분이 함께 무대 위에서 노래하시는 모습을 꼭 다시 보고 싶었는데‥"라고 안타까워했다.
이루는 "큰아빠, 그곳에서는 영원히 평안하시길 기도드린다. 큰아버지로 섬길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라고 글을 맺었다.
고인과 태진아는 가요계의 대표적인 절친으로, 두 사람은 함께 무대를 서기도 하고 수많은 방송에서 아웅다웅하는 케미스트리를 보여줘 사랑받았다.
소속사 스타라인업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송대관은 오늘(7일) 오전 10시쯤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과거 담도암 판정을 받고 투병 생활을 하기도 했다.
1946년 전북 정읍시에서 태어난 고인은 1967년 '인정많은 아저씨'로 데뷔한 후 1975년 발표작 '해뜰날'이 인기를 끌어 주목받기 시작했다. '차표 한 장' '네박자' '유행가' '딱 좋아' '고향이 남쪽이랬지' '큰 소리 뻥뻥' 등 많은 히트곡을 남겼고, 제26회 한국방송대상 가수상, SBS 가요대상, 옥관문화훈장 등 많은 상을 탔다.
지난해 TV조선 '미스터 로또'에 출연했고 '가요무대' 무대에도 올랐으며, 올해 초 방송한 KBS '전국노래자랑'에서는 신곡 '지갑이 형님'을 부르는 등 최근까지도 활발히 활동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1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9일 오전 11시,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