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지난해 정부의 의과대학 증원 발표에 반발해 휴학한 의대생들이 여전히 돌아오지 않는 가운데 전국 의대 40곳 중 32곳이 올해 신학기 개강을 3월로 연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전국 의대 재학생 기준 복학 및 등록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의전원을 포함해 전국 의대 40곳 중 3월 이후 개강하는 곳은 32곳(80%)으로 집계됐다.
3월 이후 개강하는 의대는 가천대·가톨릭관동대·가톨릭대·강원대·건국대·건양대·계명대·고려대·고신대·단국대·대구가톨릭대·동국대·동아대·부산대·성균관대·순천향대·아주대·연세대(분교)·울산대·원광대·을지대·이화여대·인하대·제주대·조선대·전남대·전북대·중앙대·충남대·충북대·한림대·한양대 등이다.
서울대의 경우 의학과 일부 학년이 개강한 상태다. 경북대·경상국립대·경희대·연세대(서울)·영남대·인제대·차의과대 등은 이번 달 안에 개강할 예정이다.
신학기는 3월에 개강하지만 실습 수업 위주로 진행하는 의학과는 통상 1~2월에 개강한다. 대학들은 지난해 정부의 의대 증원 발표에 반발하며 휴학 중인 의대생들을 최대한 복귀시키기 위해 개강을 늦춘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