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아시안게임 미디어 빌리지 내 식당에서 김치를 '파오차이'로 표기한 모습. 서경덕 교수 제공지난 7일 개막한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과 관련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중국의 문화공정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중국에서 세계적인 스포츠 행사를 개최할 때마다 한국 문화를 자국 문화인 양 우리 문화를 훔치려는 시도가 엿보여 늘 논란이 돼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실제로 중국은 지난 2023년에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메인미디어센터(MMC)와 미디어 빌리지의 식당에서 김치를 '파오차이'(泡菜)로 표기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또한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 당시 중국 내 56개 민족 대표 중 조선족 여성이 한복을 입고 나와 잡음이 일기도 했다.
지난 2022년 2월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한복을 입은 참가자가 중국 국기 게양식을 진행하고 있다. 베이징(중국)=박종민 기자그는 "동계올림픽 홍보 영상에서도 한복을 입은 무용수들이 춤을 추고 상모를 돌리는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며 "베이징시 광전총국에서 제작을 지원한 쇼트트랙 영화 '날아라, 빙판 위의 빛'에서는 한국 선수들을 '반칙왕'으로 묘사해 큰 반발을 불러일으켰다"고 짚었다.
서 교수는 "한국 선수들의 선전을 위해 열띤 응원도 중요하지만, 한국의 문화 및 역사를 왜곡하는 현장을 발견하게 되면 꼭 제보해 주시길 바란다"며 "잘못된 부분은 반드시 바로잡겠다"고 덧붙였다.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은 오는 14일까지 총 8일간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