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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도 아닌데' 151km 찍은 2006년생 신인…LG 김영우 "목표는 '영구 결번'"

'전력도 아닌데' 151km 찍은 2006년생 신인…LG 김영우 "목표는 '영구 결번'"

LG 김영우. LG 트윈스 제공LG 김영우. LG 트윈스 제공
벌써 구속 151km를 찍었다. 놀라운 점은 2006년생 신인 선수의 얘기다.

김영우는 작년 9월 열린 2025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0번으로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LG 차명석 단장은 지명 후 "김영우가 6월 시속 156km짜리 공을 던진 날에 저는 건강검진에서 혈압이 156 bpm이 나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187cm 88kg의 체격을 지닌 김영우는 작년 고교리그에서 12경기 2승 1패 31탈삼진 평균자책점 3.33의 성적을 남겼다. 전형적인 파이어볼러 유형의 투수다.

LG 구단은 김영우에 대해 "투구 시 릴리스 포인트가 높다"며 "패스트볼의 각이 좋고 공의 움직임이 좋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선 "투구 밸런스가 안정적이다. 간결한 팔 스윙으로 빠른 공과 낙폭이 큰 커브가 강점인 선수"라고 강조했다.

당연히 기대는 크다. LG 구단은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명단에 김영우를 포함했다. 염경엽 감독도 "우리 팀에도 150km 이상을 던지는 투수가 들어왔다"고 반색한 바 있다.

스프링캠프에서 새 시즌을 준비하는 김영우는 현재까지 총 4차례 불펜 피칭을 했다. 결과를 보면 더 큰 기대감이 생긴다.

김영우는 9일 4번째 불펜 투구에서 최고 구속 151.1km를 찍었다. 평균 직구 구속은 148.2km를 기록했다. 이날 김영우는 총 29구를 던졌다. 직구 15개, 커브 6개, 포크볼 6개, 슬라이더 2개를 테스트했다.

LG 트윈스 제공LG 트윈스 제공
전력투구도 아니다. 김영우는 "80~90% 정도로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며 "페이스가 빠르게 올라온 것 같다. 마무리 캠프부터 코치님들과 함께 훈련한 덕분에 몸이 잘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김영우는 구속을 더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도 설정했다. "시속 160km에도 도전해 보고 싶다"는 것. 다만 "경기에 출전하는 게 우선이다. 제구에 중점을 두고 훈련 중"이라며 "이 부분이 안정됐을 때 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직구 외에 다른 구종을 확실하게 익히는 과정도 겪고 있다. 우선 커브에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 김영우는 "커브는 가장 자신이 있다"며 "빠른 커브와 느린 커브를 가지고 있다. 포크볼을 잘 가다듬으면 실전에서 수월하게 승부할 것 같다"고 자신했다.

이어 "불펜 투구는 30개 정도를 꾸준하게 하고 있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변화구는 커브가 좋다고 해서 가다듬는 과정이다. 포크볼도 배우고 있다. 그립을 다시 조정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캠프에서 첫 번째 목표는 "내가 할 수 있는 부분들을 꾸준하게 열심히 하는 것"이라고 꼽았다. 김영우는 "무조건 1군에서 던지겠다는 건 오만한 생각"이라면서 "최선을 다해서 오는 기회를 잡겠다는 생각뿐"이라고 덧붙였다.

LG 신인 김영우. LG 트윈스 제공LG 신인 김영우. LG 트윈스 제공
선수로서 목표는 뭘까. 김영우는 "미래 목표는 'LG 영구 결번'"이라는 당찬 대답을 내놨다. 김영우는 올 시즌 등번호 67을 달고 뛴다.

그러면서 "마운드에 올라가서 던질 때, 팬들이 '그 경기는 이겼다'는 생각으로 편하게 보실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미래를 그렸다. 이어 "시즌 동안 팀이 이기는데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는 그런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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