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남부 자동차 피격 현장. 연합뉴스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 시돈에서 자동차를 표적 공습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지휘관을 살해했다.
레바논 국영 NNA 통신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17일 오전 10시쯤 시돈 외곽의 한 해안도로에서 수도 베이루트 방면으로 향하던 승용차가 드론 공격을 받아 차 안에 있던 1명이 숨졌다.
레바논 보안 소식통은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관리를 노린 공격"이라고 전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고, 이스라엘군은 "신베트(국내 정보기관)와 합동 작전을 통해 테러리스트 무함마드 샤힌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샤힌은 하마스 작전부서 지휘관으로 로켓 발사기를 담당해온 인물로, 최근 레바논 영토에서 이란이 지휘하고 자금을 지원하는 테러 공격을 계획해왔다고 이스라엘군은 주장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양측 모두 레바논 남부에서 병력을 빼는 것을 조건으로 지난해 11월부터 휴전 중이다. 철군 시한은 한 차례 지연됐다가 미국 등 중재국을 통해 다음날인 18일로 다시 확정됐다.
그러나 휴전 시한을 하루 앞두고 이스라엘이 공습을 가하면서 레바논에서 교전이 재개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앞서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은 이스라엘이 최근 미국에 레바논 남부 철수 시한을 오는 28일로 열흘 더 늦춰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