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 피어슨 국제공항에서 직원들이 여객기 사고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연합뉴스캐나다 토론토 피어슨 국제공항에서 미국발 여객기가 착륙 도중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탑승자 80명 중 최소 15명이 부상을 입었고, 이 중 2명은 위중한 상태다.
로이터통신, CNN 등에 따르면, 미국 미니애폴리스에서 출발해 토론토로 향하던 여객기가 현지시간으로 17일 오후 2시 45분쯤 눈이 쌓인 활주로에 착륙하는 과정에서 기체가 균형을 잃고 전복됐다. 사고 항공기는 델타항공 자회사 엔데버 에어가 운항하는 4819편이다.
사고 당시 토론토 지역은 강풍과 적설로 인해 기상 조건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현지 기온은 영하 8도였고, 시속 32~60km에 달하는 강한 바람이 불고 있었다. 가시거리는 약 10km로 보고됐지만, 공항 주변에는 눈이 흩날리는 등 기상 상황이 불안정했다.
착륙 직후 기체가 뒤집히면서 승객과 승무원들은 즉시 대피했다. 공항 측은 비상 대응팀을 투입해 사고 수습에 나섰다. 소방대원들은 전복된 항공기에 화재 예방을 위한 조치를 시행했다.
사고 발생 직후 피어슨 국제공항의 모든 활주로는 폐쇄됐다. 공항 측은 공식 SNS를 통해 "모든 승객과 승무원의 상태를 확인했으며, 사고 대응을 위해 긴급 조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캐나다 교통안전위원회(TSB)가 사고 원인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미국 연방항공청(FAA)도 협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강풍과 적설이 사고의 주요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으며, 항공사의 착륙 절차 및 기체 상태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번 토론토 사고가 항공사 운영상의 문제인지, 악천후로 인한 불가피한 사고인지에 대한 논란이 예상되는 가운데, 항공 당국은 기체 결함 및 조종사 대응 과정을 포함한 철저한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