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부산 기장군 반얀트리 리조트 신축 현장에서 불이 나 6명이 숨지고 27명이 다쳤다. 불이 난 B동 1층.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3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부산 기장군 반얀트리 리조트 화재를 수사하는 경찰이 수십 명에 대한 대면 조사를 마치고 관계자 일부를 형사 입건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숨진 작업자 모두 발화 지점에서 다소 거리가 떨어진 승강기 앞에서 발견돼 이들의 대피 동선 등도 면밀히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19일 부산경찰청 반얀트리 화재 사건 전담수사팀은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다수의 관계자를 형사 입건했다고 밝혔다. 또 지금까지 현장 관계자 등 25명을 소환해 조사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피의자나 소환 대상자의 구체적인 신원 등은 말하지 않았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지금까지 조사한 대상은 25명 정도다. 입건한 피의자도 다수 있고, 대부분 화재와 관련된 인물"이라며 "향후 수사 과정에서 수사 범위 등에 따라 추가 입건자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14일 오전 부산 기장군 반얀트리 호텔 공사장에서 불이 나 큰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부산경찰청 제공경찰은 전날 시공사인 삼정건설과 하청업체, 인허가 관청 등 9곳에서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벌여 CCTV를 포함해 수사에 필요한 자료를 대부분 확보했다고 말했다. 압수수색에 동원된 경찰은 44명이고 고용노동부에서도 30명이 합동으로 압수수색을 벌였다.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숨진 6명의 사망 원인 등을 면밀히 확인하고 있다. 특히 6명 모두 1층 승강기 앞에서 발견된 만큼 이들이 현장에서 어떤 일을 했는지, 왜 승강기 앞으로 이동했는지 등 동선도 확인할 계획이다.
최초 발화지점으로 알려진 배관 관리 공간(PT룸)'과 사망자들이 발견된 승강기는 다소 거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전까지 승강기는 정상적으로 작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14일 오전 부산 기장군 반얀트리 호텔 공사장에서 불이 나 큰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부산경찰청 제공경찰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함께 소방시설 작동 여부나 현장 안전관리자 배치 여부, 안전 교육 여부 등 큰 인명피해가 발생한 원인을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해당 건물의 준공과 사용 승인 과정 등 행정적인 부분에 대한 수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화재와 관련한 수사가 최우선 과제이지만, 수사를 하다 보면 행정적인 잘못이나 행정법 위반 등도 포괄적으로 보게 될 것"이라며 "허가 절차에서도 문제가 발견되면 수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서 준수해야 할 산업안전보건규칙이 상세히 규정돼 있다. 이행 여부를 잘 검토하면 (책임 소재를) 규명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하자가 있는 상황에서 준공이 났는지, 준공이 날 때 문제가 없다가 이후에 문제가 생겼는지도 수사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4일 오전 10시 51분쯤 부산 기장군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에서 난 불로 6명이 숨지고 27명이 다쳤다. 당시 화재는 배관 관리실로 알려진 PT룸에서 시작돼 확산한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