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손해보험협회 최종수 소비자서비스본부장, 신종혁 손해보험2본부장, 오홍주 전무, 이병래 회장, 김지훈 기획관리본부장, 권병근 손해보험1본부장. 손해보험협회 제공손해보험협회가 난임치료 담보 개선과 산후조리 비용 지원 상품 개발 등 저출생 문제에 적극 대응한다. 고령화 시대 간병보험 세액공제를 정부에 건의하고 시니어보험 활성화도 추진한다.
이병래 손해보험협회장은 1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저출생, 초고령화와 같은 인구구조 변화 속에 해외의 임신·출산 관련 상품에 대한 연구를 통해 난임치료 보장 및 산후조리지원 상품 등 출산 관련 신상품 개발을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난임치료비는 현재 최초 1회에 한해 보장하는 보험상품이 있는데, 앞으로는 여러차례에 걸쳐 난임치료를 보장하고, 출산지원금과 육아 비용도 여러가지 형태로 보장하는 상품도 제공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손해보험협회는 저출생·초고령화 등 사회적 문제 해결을 지원하는 상품에는 신상품심의위원회 시 추가적인 가점을 부여해 배타적사용권을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초고령화 사회에 대비해 노후 지원을 위한 치매·간병보험 등 시니어보험 활성화 정책도 추진한다.
이 회장은 "최근 정부도 노인 돌봄이나 간병치료 지원안을 발표했는데, 현재도 치매나 간병과 관련된 노인성 질환 상품이 나와있다. 상품에 대한 시장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기존 상품 외에 노인들을 위한 현금성이 아닌 가사지원, 노인용품 지원 등의 현물급부도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간병비 부담이 앞으로 계속 늘어나고 시간이 가면 갈수록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궁극적으로는 국가 전체의 간병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미리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현재 보장성보험, 장애인전용보험은 100만원 한도의 세액공제가 제공되는데, 간병보험에 대해서도 별도 세액공제를 준비하고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협회는 금융위원회와 환경부, 지자체 등과 협의해 지역 맞춤 기후보험 개발을 지원해 기후 리스크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기후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정책성보험 모델을 제시하고, 특정 기후 조건에 도달하면 사전에 약정한 보험금을 신속하게 지급하는 '지수형 보험' 체계를 마련한 후 정부 부처에 건의해 정책 수립을 도울 계획이다.
젊은층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구독형 상품 등의 보험 서비스 혁신도 추진한다.
OTT(동영상 스트리밍) 등 구독 서비스와 해외 보험 구독 서비스 사례를 참고해 금융당국에 보험 구독 서비스 도입을 건의할 계획이다.
협회에 따르면 미국 레모네이드 보험사는 자동차·주택화재·펫·여행자·건강보험 등을 한꺼번에 묶어서 할인된 가격으로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한 번의 절차로 가입이 가능하고 담보구성과 가입기간 변경이 쉬워져 보험 이외의 다양한 서비스와 연계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도 협회는 소상공인·청년의 경기 불황 극복을 위한 소상공인 특화 보험상품 지원, 청년 학자금 대출 상환리스크 보장 지원 등 포용적 보험을 확대하고, 무인점포 이용자 피해보상보험 등 일상생활 위험 보장 보험 저변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모든 위대한 성장과 발전은 위험 속에 이뤄진다"며 "손해보험산업에 요구되는 시대적 역할과 책임을 충실히 수행해 사회 안전망 강화에 기여하고, 지속가능한 보험산업의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