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에 천장이 내려앉은 서울 용산의 아파트. 맨 왼쪽이 사고가 난 A동이다. 용산구청 제공지난 16일 새벽 서울 용산구 삼각지 인근의 한 아파트 3층 거실에서 천장이 내려앉는 사고가 발생했다.
거주자 A씨는 3시간 전까지만 해도 거실에서 TV를 보고 있었지만, 안방에서 잠자리에 든 덕에 화를 피할 수 있었다.
5층 높이의 사고 아파트는 1970년에 지어진 A, B, C 동 가운데 A동이다.
55년된 건물이라 1년에 세차례 안전진단을 받아왔다. 최근 진단에서 A동만 5단계 가운데 차악인 D등급(미흡)을 받았다. B, C동은 그 위 단계인 C등급을 받았다.
용산구청은 진단 결과를 관리사무소에 전하며 보수 또는 보강이 필요하다고 알렸다.
이 아파트 단지는 재건축 대상이다.
인근 임시 주차장 부지와 함께 통합 개발 계획이 수립돼 있는 상태였다.
용산구청은 20일 오후 주민설명회를 열고 주민들의 필요를 청취한 뒤 대응하기로 했다.
한편, 국내에는 D등급과 E(불량)등급으로 분류된 공동주택이 지난해 6월 기준 284개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