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터 웸반야마(왼쪽). 연합뉴스'외계인'의 두 번째 시즌이 조기 종료됐다.
샌안토니오 스퍼스는 21일(한국시간) "빅터 웸반야마가 오른쪽 어깨의 심부정맥 혈전증 진단을 받았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올스타전을 마치고 샌안토니오로 돌아온 뒤 발견됐고, 웸반야마는 2024-2025시즌의 잔여 경기에 결장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웸반야마는 2023년 NBA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샌안토니오 유니폼을 입었다. 221㎝ 신장에 드리블과 슈팅이 가능해 '외계인'이라는 애칭을 얻었다.
첫 시즌 71경기 평균 21.4점 10.6리바운드 3.9어시스트 3.6블록이라는 기록과 함께 올해의 루키로 선정됐고, 두 번째 시즌 46경기 평균 24.3점 11리바운드 3.7어시스트 3.8블록이라는 성적을 내며 올스타로도 뽑혔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시즌을 일찍 접게 됐다.
웸반야마는 65경기 출전을 충족하지 못해 올해의 수비수 및 올-NBA 팀 등 기타 주요 상을 받을 자격도 사라졌다. 웸반야마는 가장 강력한 올해의 수비수 후보였다.
샌안토니오도 비상이 걸렸다. 샌안토니오는 현재 23승29패 서부 콘퍼런스 12위에 머물고 있다. 플레이-인 토너먼트 진출 마지노선인 10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3.5경기 차. 트레이드로 디애런 팍스를 영입해 반격에 나선 상황이었기에 웸반야마의 부상이 더 뼈 아프다.
ESPN은 "웸반야마는 최근 통증을 느끼기 시작했지만, 올스타전 이후 이틀 휴식을 취하면 나아질 것이라 믿었다. 하지만 통증이 계속되면서 검사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팀 동료인 베테랑 포인트가드 크리스 폴은 "힘든 일이다. 무엇보다 웸반야마가 팀에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하는지, 웸반야마가 얼마나 농구를 좋아하는지 알기에 더 힘들다"면서 "어떤 것도 웸반야마를 대체할 수는 없다. 실력, 카리스마, 그리고 라커룸에서 역할까지 모두 그리울 것"이라고 아쉬움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