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 황진환 기자유명 요리연구가인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국내 농가를 돕겠다고 홍보했던 자사 밀키트에 외국산 원재료를 사용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최근 복수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백 대표가 지난해 7월 1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렸던 '우리 땅 파서 장사하냐?'라는 제목을 단 영상이 회자되고 있다.
해당 영상을 통해 백 대표는 자사에서 출시한 간편식 브랜드 '빽쿡'의 닭요리인 치킨 스테이크 밀키트를 조리하면서 이를 홍보했다.
특히 그는 "우리의 주목적은 농축산물이 잘 안 팔리거나 과잉생산돼 힘든 (농가의 어려운) 것들을 도와드려 잘 판매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제는 백 대표 말과 달리 해당 제품 주재료인 닭의 원산지가 국내산이 아니라는 데 있다. 이 제품에 쓰인 닭은 브라질산인데, 이에 따라 누리꾼들은 국내 농가를 돕겠다는 백 대표 발언의 진정성에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
한 누리꾼은 해당 영상에 단 댓글을 통해 "목적이 농축산물 판매촉진이라고 했는데 수입산 닭 밀키트는 이해가 안 된다"고 꼬집었다. "브라질 농가를 살린다는 의미였냐"는 풍자 섞인 비판 댓글도 눈에 띈다.
앞서 백 대표는 지난달에도 설 연휴기간 자사 '빽햄 선물세트'를 45% 할인 판매했는데, 그 가격이 타사 동종 유명 제품값을 훌쩍 뛰어넘어 고가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당시 누리꾼들은 해당 선물세트 정가를 일부러 높게 책정해 두고 대폭 할인하는 방식으로 상술을 썼다는 비판을 쏟아냈다.
더본코리아는 논란이 가라앉지 않자 최근 자사 쇼핑몰 판매 목록에서 해당 제품을 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