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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끝내기는 너무 아쉬워" 'WKBL 통산 최다 득점' 김정은, 1년 더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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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끝내기는 너무 아쉬워" 'WKBL 통산 최다 득점' 김정은, 1년 더 뛴다

김정은. 연합뉴스김정은. 연합뉴스
"사랑하는 후배들과 열심히 달려보겠습니다.

WKBL 통산 최다 득점(8333점)의 리빙 레전드 김정은(하나은행)이 현역 생활을 이어간다. 은퇴도 고려했지만, 하나은행이 최하위에 그친 만큼 이대로 끝낼 수는 없다는 각오다. 무엇보다 후배들이 김정은을 붙잡았다.

김정은은 24일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특별상을 수상한 뒤 "우여곡절이 많은 선수 중 하나였다. 마지막일 수 있는 이번 시즌에도 어느 시즌보다 많이 깨지면서 내 농구인생은 마지막까지도 쉽지 않구나라고 느꼈다. 선수 말미에 돌아보니 크고 작은 시련과 고난들이 나를 성장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10살 넘게 차이 나는 후배들과 뛰면서 부족함도 많이 느꼈다. 막상 생각해보면 괴롭기만 했던 시즌은 아니었다. 훗날 돌아보면 정말 필요한 시간이었구나 느낄 때가 올 것"이라면서 "하나은행에 돌아왔을 때 다짐한 것이 있다. 농구를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기에는 많이 늙었다. 표현은 거칠지만, 후배들에게 진심을 다해 마음에 남을 수 있는 선배가 되려고 했다. 이 마음 잃지 않고, 사랑하는 후배들과 열심히 달려보겠다"고 덧붙였다.

현역 연장을 알리는 멘트였다.

김정은은 2006년 하나은행의 전신 신세계에서 데뷔했다. 2017-2018시즌을 앞두고 우리은행으로 전격 이적했지만, 2023-2024시즌을 앞두고 친정으로 돌아왔다. 복귀 첫 시즌 창단 첫 플레이오프 진출(하나은행 기준)을 이끌었지만, 2024-2025시즌에는 최하위로 떨어졌다.

김정은은 "사실 올해가 진짜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다. 숨길 이유도 없다. 이렇게 끝내기에는 너무 아쉬울 것 같았다"면서 "무엇보다 내 마음을 잡았던 것은 선수들끼리 작게 뒷풀이를 했는데 다들 성격이 'I'인 선수들이 술이 들어가니 전부 'E'로 바뀌었다. 후배들이 1년 더 해주면 안 되겠냐고 말하는데 진심을 느꼈다. 돌아가서 1년 더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하나은행의 2024-2025시즌은 최하위로 끝났다. 하나은행이 받은 상은 김정은의 모범선수상과 특별상이 전부다. 김정은은 후배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김정은은 "마지막으로 언니도 지치지 않을 테니 너희도 지치지 말고, 우리가 꼴지했다고 너무 기죽지도 말자"라면서 "이번 시즌을 잊지 말고, 내년에는 너희가 주인공이 돼 시상대에 올라와 내가 너무너무 축하해주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라고 후배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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