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는 자사 시사프로그램 '김현정의 뉴스쇼' 앵커가 특정 변호사로부터 방송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CBS는 25일 입장문을 통해 "이번 고발은 좌로도 우로도 치우치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는 대한민국의 대표적 시사프로그램 '김현정의 뉴스쇼'를 음해하고 폄훼하는 시도"라며 이렇게 적었다.
또 지난 2023년 10월 24일 국민의힘 조정훈 의원 인터뷰에서 신당 관련 여론조사를 질문한 배경을 두고 "이준석 의원 측 자료 배포와는 별개로 방송에서 다룰 만한 내용이라고 제작진이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정 정당의 당내 갈등 국면에서 CBS를 부당하게 정쟁의 수단으로 삼고 이를 사실 확인 없이 증폭시켜 CBS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흔드는 시도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 지금 문제의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왕에 고발장이 접수되었으니 검찰의 철저한 조사를 당부한다"며 "이를 통해 '뉴스쇼'를 향한 음해와 비방이 아무런 근거가 없음을 밝히고 CBS가 추구하는 공정함의 가치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래는 CBS 입장문 전문.
이병철 변호사가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과 함께 CBS <김현정의 뉴스쇼> 앵커를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혐의는 방송법 위반, 업무방해 등입니다. 수사 대상은커녕 논쟁거리도 될 수 없는 사안을 검찰 고발까지 한 것에 대해 CBS 구성원 모두는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
1. 2023년 10월 24일 <김현정의 뉴스쇼> 제작진은 생방송 중 모 커뮤니티에서 신당 관련 여론조사가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을 발견했고, 이의 진위를 언론 기사를 통해 확인하였습니다. 조정훈 의원 인터뷰에서 그 내용을 질문한 것은 이준석 의원 측의 자료 배포와는 별개로 방송에서 다룰만한 내용이라고 제작진이 판단했기 때문이지, 이 의원 측에 유리한 내용을 다루려는 목적은 추호도 없었음을 재확인합니다. 당일 방송은 '이준석 신당은 쪼그라들 것이다. 내려갈 일만 남았다' 라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제작진이 출고한 기사에서도 "나(조정훈)도 신당 만들면 그 정도 될 것", "쪼그라들 일만 남았다" 라는 발언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어떻게 '이준석 띄우기'로 해석되고 유착으로 둔갑할 수 있습니까?
2. 게다가 김현정 앵커는 이준석 의원과 사적인 연락을 주고 받는 사이가 전혀 아니며, 방송 외의 자리에서 따로 만난 적도 없습니다. 논란이 된 시점에도 그렇고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적인 교류가 전혀 없는 관계에서 '유착'을 말하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근거없는 모략을 멈추길 호소합니다.
3. 특정 정당의 당내 갈등 국면에서 CBS를 부당하게 정쟁의 수단으로 삼고, 이를 또 사실 확인 없이 증폭시켜 CBS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흔드는 시도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 지금 문제의 본질입니다. CBS는 이에 강력한 유감을 표하며, 허은아 전 대표와 이준석 의원의 문제는 양자간에 해결할 것을 촉구하는 바입니다. 두 사람은 당시 상황과 관련한 경위·의 도 및 모든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힘으로써 CBS의 명예가 훼손되지 않도록 조치하고, 추후 CBS와 관련된 불필요한 언급이나 악의적인 왜곡을 지양할 것을 요구합니다.
이번 고발은 좌로도 우로도 치우치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시사 프로그램 <김현정의 뉴스쇼>를 음해하고 폄훼하려는 시도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근거없는 억측은 김현정 앵커와 <김현정의 뉴스쇼> 제작진, 그리고 CBS와 CBS를 사랑하는 애청자들에게 큰 상처와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기왕에 고발장이 접수되었으니 검찰의 철저한 조사를 당부합니다. 이를 통해 <뉴스쇼>를 향한 음해와 비방이 아무런 근거가 없음을 밝히고 CBS가 추구하는 공정함의 가치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2025. 2. 25
C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