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견 발표하는 정몽규 후보. 대한축구협회 유튜브 캡처제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에 출마한 정몽규, 신문선, 허정무(이하 기호순) 후보가 투표 전 각자 10분간 소견 발표를 했다.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신문로의 축구회관 2층 다목적 회의실에서 제55대 축구협회장 선거가 열린다.
4선에 도전하는 정 후보는 "지난 1월8일로 예정돼 있던 선거가 오늘로 2달 가까이 미뤄지면서 축구 행정 공백에 따른 안타까운 심정도 있었다"면서도 "현장에서 더 많은 축구인을 만날 수 있어 보람되고 감사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저를 응원해 주시는 분도 계셨고 앞으로 바꿔야 할 부분을 조언해 주신 분도 계셨다"면서 "그동안 소통이 부족했다는 반성도 하게 됐다. 당선된다면 더 낮은 자세로 소통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누구보다 큰 책임감으로 결자해지의 굳은 각오로 한국 축구의 미래를 위해 더 열심히 뛰겠다"면서 "팬들과 국민들의 자긍심을 다시 살릴 수 있도록 신뢰받는 협회를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문선 후보. 대한축구협회 유튜브 캡처신 후보는 정 후보에 대한 비판과 함께 한국 축구의 새로운 4년을 제시했다.
그는 "지난 12년간 집행부를 이끌어온 대한축구협회의 이미지는 무능, 불공정, 비상식적인 행정, 특정 대학의 카르텔 등 부정적 이미지로 추락했다"면서 "이에 대한 국민적 심판은 문화체육관광부의 국민적 심판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선된다면 공정하고 투명하게 대한축구협회를 이끌 것이다. 축구인이 축구협회의 주인이며, 대한민국 축구 주주인 국민의 축구협회로 쇄신하겠다. 저 정몽규에게 다시 한번 힘을 실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 후보는 "저는 일을 할 것이다. 일을 하고 업적으로 평가받겠다. 영업 실적으로 저에 대한 평가를 받겠다"면서 "신문선 축구협회는 직전 집행부처럼 조직은 있지만 조직원들의 권한이 없는 로봇 집행부로 협회를 이끌지 않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허정무 후보. 대한축구협회 유튜브 캡처
허 후보는 "출마 선언에서 투명과 공정, 육성, 균형, 동행 5가지를 약속드렸다. 모두 즐겁게 축구를 즐기고 유쾌하게 팬들과 호흡하는 대한민국 축구 'K-풋볼' 문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건 축구협회 근본 문제를 개혁하는 것"이라며 "그동안 독단적이고 불투명하게 운영해 국민적 비난의 대상이 됐다"면서 허 후보 역시 정 후보를 향해 쓴소리를 남겼다.
그는 "축구협회 회장 자리는 개인의 사익을 위한 자리가 아니다. 축구를 위해 희생하고 봉사하는 자리"라면서 "회장이 된다면 가장 앞에서 팬들과 소통하고 협회 재정을 위해 후원 기업을 직접 찾아다니고 발로 뛰는 업무를 하며 정부 지자체 협력을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 축구의 새로운 4년이 결정될 이번 선거 투표는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진행된다. 1차 투표에서 유효투표 총수의 과반수 득표자가 나오면 그대로 당선이 확정된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는다면, 3순위를 제외한 상위 2명 후보가 오후 4시 50분부터 6시까지 결선 투표를 치러 당선자를 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