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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종혁 "'트리거' 리허설때 꺼이꺼이 울어…김혜수 누나도 눈물"[EN:터뷰]

주종혁 "'트리거' 리허설때 꺼이꺼이 울어…김혜수 누나도 눈물"[EN:터뷰]

디즈니+ 시리즈 '트리거'는 악행을 저지르는 이들의 잘못을 밝히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취재 현장을 누비는 탐사보도 PD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디즈니+ 시리즈 '트리거'는 악행을 저지르는 이들의 잘못을 밝히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취재 현장을 누비는 탐사보도 PD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리허설때부터 펑펑 울었다. 배우 주종혁도 애초 감정을 확 끌어올릴 생각은 없었다고 떠올렸다.

"김혜수 누나가 들어와 제 눈을 봤는데 그 눈이 너무 진짜였어요. 손발이 떨리고 심장이 쿵쿵거려서 본 촬영에 들어갔을 때보다 더 꺼이꺼이 울었어요."

주종혁의 오열에 김혜수와 정성일도 눈시울을 붉혔다. 해당 장면은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트리거' 9회에 등장한다.

극 중 강기호(주종혁)는 비정규직에서 벗어나기 위해 트리거 방송에서 이정근(이지훈) 검사의 인터뷰를 제외하라는 회사의 제안을 받아들이게 된다. 이를 알게 된 오소룡(김혜수) 팀장은 "연출은 책임을 지라는 자리"라며 크게 화를 낸다.

최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주종혁은 "리허설이 끝나자 유선동 감독님이 '아직 촬영에 들어가지 않았는데 벌써 이렇게 하면 어떻게 하느냐'고 말하셨다"고 웃었다.

그는 "감독님이 왜 그렇게 울었냐고 물어보시더라"며 "저도 몰랐다. 무의식중에 강기호의 억울함과 미안함이 들었던 거 같다"고 떠올렸다.

배우 주종혁(우측)은 극 중 비정규직 PD 강기호 역을 맡았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배우 주종혁(우측)은 극 중 비정규직 PD 강기호 역을 맡았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이어 "리허설 때처럼 해보자고 해서 앵글 바꾸면서 7번 정도 더 찍었는데 감정이 자연스레 만들어지더라"며 "신기한 경험이었다. 그날 집에 가서 두 발 뻗고 푹 잤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혜수 누나 덕분"이라며 거듭 감사함을 전했다. 그는 "촬영이 끝나고 김혜수 누나에게 가서 제가 지금까지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것들을 느끼게 됐다고 감사하다고 했다"며 "사실 첫 촬영 때도 많이 긴장했는데 누나가 편안하게 풀어주셨다"고 엄지를 치켜들었다.

촬영장 밖에서도 김혜수의 따듯한 배려를 받았다고 전했다. 주종혁은 "자취생이다 보니 누나가 고기와 음식을 챙겨 보내주셨다"며 "함께 모였던 친구들이 김혜수 누나에게 잘 먹었다고 인사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함께 호흡을 맞춘 정성일에 대해선 "나이 차이는 좀 나지만 한 살 터울 형 같은 느낌이었다"며 "너무 편하고 진짜 좋았다"고 강조했다.


"'뽀공' 말하는 애교 장면 힘들어…탐사보도 PD 대단해"

배우 주종혁은 강기호의 외적인 모습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파마 스타일을 시도하려 했다고 밝혔다. 그는 "호일파마를 하면 부피감이 걷잡을 수 없다고 해서 고데기로 스타일을 잡기로 결정했다"며 "초반에 면도도 하지 않고 최대한 사무실에서 숙박하는 듯한 느낌을 주려고 했다"고 밝혔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배우 주종혁은 강기호의 외적인 모습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파마 스타일을 시도하려 했다고 밝혔다. 그는 "호일파마를 하면 부피감이 걷잡을 수 없다고 해서 고데기로 스타일을 잡기로 결정했다"며 "초반에 면도도 하지 않고 최대한 사무실에서 숙박하는 듯한 느낌을 주려고 했다"고 밝혔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주종혁은 자신이 맡은 강기호에 대해 "마냥 밝은 인물만은 아니었다"고 떠올렸다.

그는 "팀 내 활력소 같은 존재지만, 비정규직으로서 서러움을 지닌 인물이기도 했다"며 "책임감도 있는 친구기도 했고, 모카(김소라)와의 관계도 있어서 최대한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다만, 강기호가 애교를 부리는 장면은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모카의 애칭인 '뽀공'이라고 부를 때는 소름이 돋을 정도로 힘들었다"며 "강기호가 혀 짧은 소리를 하는데 뒤에 있는 스태프들이 정색하지 않을지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부모님의 일화를 전했다. 유독 아버지가 강기호 감정에 깊게 몰입했단다.

주종혁은 "모카와의 관계를 보면서 몇 번을 돌려보시더라"며 "슬프다며 힘들다고 하실 정도였다. '아빠 드라마잖아'라고 말했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트리거'.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트리거'.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또, 작품을 통해 첫 탐사보도 PD 역할을 맡아본 심경도 전했다.

"사실 PD가 어떤 식으로 일을 진행하고 어떻게 대처하는지 잘 몰랐어요. 여기서 더 파고들 수 있나 싶을 정도로 막혀버린 순간들이 있기도 했어요. 사건을 끝까지 해결하겠다는 그런 모습이 웬만큼의 사명감이 없으면 힘들 거 같더라고요."

이어 "조연출이 카메라를 들고 어디에서 어떻게 찍는지 보면서 진짜 대단하다는 생각만 들더라"고 감탄했다.

주종혁은 현장에서 '분위기 메이커'를 맡기도 했다. 그는 "아무래도 막내다 보니 그랬던 거 같다"며 "원래 재밌는 걸 좋아한다. 현장에서 웃음이 나면 더 편안해질 거 같아 유쾌하게 풀려고 한다"고 전했다.


"런닝맨 출연해 홍보 제대로 못 해…배우들 보며 여전히 신기"

배우 주종혁은 특공대 출신에 대해 "특공대를 간 건 맞다"면서도, "7개월 정도 복무했는데 영어를 하고 호텔경영 나왔다고 하니까 공관병으로 차출됐다. 해외에서 높은 사람이 오면 통역도 하고, 서빙병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배우 주종혁은 특공대 출신에 대해 "특공대를 간 건 맞다"면서도, "7개월 정도 복무했는데 영어를 하고 호텔경영 나왔다고 하니까 공관병으로 차출됐다. 해외에서 높은 사람이 오면 통역도 하고, 서빙병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알려졌듯이 주종혁은 뒤늦게 연기를 접했다. 그는 중학생 시절 필리핀, 뉴질랜드에서 유학했고, 오클랜드 기술대학(AUT)에서 호텔경영을 전공했다. 이후 군 복무를 위해 한국으로 돌아왔고, 제대 후에는 전공을 살리기 위해 바텐더 일을 배우기도 했다.

주종혁은 "크루즈에서 일하면 돈 쓸데도 없다고 해서 돈을 많이 벌겠다고 생각했었다"고 웃었다.

이 과정에서 단골 손님 증 한 명이었던 PD의 제안으로 신사옥 홍보 영상에 출연하게 됐고, 이를 계기로 배우의 길을 걷게 됐다.

그는 "개인적으로 입시를 준비한 친구들의 시간은 절대 무시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그들보다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느낀다. 연기에 더 진중하고 조심스럽게 접근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SBS 예능 '런닝맨'에 출연한 사연도 전했다.

"'트리거'를 열심히 홍보하고 싶었는데 딱 한 마디 했던 것 같아요. '트리거가 나왔습니다'하고 너무 자연스럽게 넘어가서 큰일 났다 싶었죠. 다시 보시면 제가 혼잣말로 '트리거'라고 중얼거리는 장면이 잡혔어요."

아직도 김혜수, 정성일과 함께 한 앵글에 나왔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는 주종혁. 그는 최근 디즈니+ 시리즈 '북극성'을 촬영하면서도 같은 감정이 들었다고 한다. 북극성에는 전지현을 비롯해 강동원, 김해숙, 오정세, 박해준, 존 조 등이 출연한다.

"갈 때마다 연예인 분들이 있어서 신기했어요. 저랑 같이 붙는 이상희 누나랑 같이 모니터로 보고 있으면 '와, 진짜 영화 같다', '우와' 이러면서 보고 있어요."

한편, 총 12부작으로 구성된 '트리거'는 지난 19일 대미를 장식했다. 작품은 디즈니+에서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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