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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지옥4' 제작진도 놀란 침대 장면 "이렇게 가까워질 줄"[EN: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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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지옥4' 제작진도 놀란 침대 장면 "이렇게 가까워질 줄"[EN:터뷰]

'솔로지옥' 시리즈는 커플이 되어야만 외딴섬인 지옥도에서 벗어날 수 있는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마음이 맞는 출연자들은 천국도에서 데이트를 즐기며 특별한 하루를 보낸다. 사진은 주목을 받았던 육준서와 이시안이 천국도로 간 장면. 엑스 캡처'솔로지옥' 시리즈는 커플이 되어야만 외딴섬인 지옥도에서 벗어날 수 있는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마음이 맞는 출연자들은 천국도에서 데이트를 즐기며 특별한 하루를 보낸다. 사진은 주목을 받았던 육준서와 이시안이 천국도로 간 장면. 엑스 캡처
제작진도 놀랐다. 출연자 육준서와 이시안이 한 침대에서 하루를 함께 보낼 줄은 전혀 예상치 못했다.

넷플릭스 예능 '솔로지옥' 시즌4 제작진은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이렇게 급속도로 가까워질 수 있을까 싶어 가장 놀랐어요." -박수지 PD

박수지 PD는 "사실 저는 주로 천국도에 있어서 지옥도에서 어떤 데이트가 이뤄졌는지 몰랐다"며 "편집실에 확인해 보니 두 사람이 계속 관계를 쌓아오고 있었더라. 나중에야 이해가 됐다"고 웃었다.

최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시즌4를 연출한 김정현·김재원·박수지 PD가 한자리에 모여 작품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김재원 PD는 "시청자들이 육준서와 이시안 씨의 감정선에 당혹스러움을 느끼셨던 거 같은데 사실 첫 회부터 다시 보면 두 사람 사이의 긴장감이 조금씩 드러난다"고 말했다.

그는 "연애를 해보면 순간적으로 팍 튀는 그런 끌림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리얼리티 쇼는 드라마처럼 기승전결이 뚜렷한 방식으로 전개되지 않기 때문에 차별화된 지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관찰자 역할에서 출연자들의 상호작용을 충실히 담아내려고 했다"고 강조했다.


"출연자만 있는 헬기서 꽁냥꽁냥…제작진은 연애에 초점"

'솔로지옥' 제작진은 일부 출연자를 길거리 캐스팅을 통해 섭외했다고 밝혔다. 김태환, 김정수 등은 이러한 방식으로 합류했다. 넷플릭스 제공'솔로지옥' 제작진은 일부 출연자를 길거리 캐스팅을 통해 섭외했다고 밝혔다. 김태환, 김정수 등은 이러한 방식으로 합류했다. 넷플릭스 제공
제작진은 최대한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특히 제작진이 없는 헬기 안에선 출연자들의 진솔한 감정이 자연스럽게 드러났다고 전했다.

김재원 PD는 "제작진이 없는 환경이다 보니 헬기에서 솔직한 행동들이 많이 나왔다. 편집 과정에서도 이를 중요하게 생각했다"며 "출연자끼리만 있다고 생각해서 그런지 더 꽁냥꽁냥 하는 거 같더라"고 웃었다.

일부 출연자가 연애보다 얼굴을 알리기 위해 출연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제작진은 충분히 인지하고 밝혔다.

김재원 PD는 "카메라 앞에 서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라며 "100% 뜨고만 싶다던가 연애만 하고 싶은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양한 이유와 감정을 가지고 프로그램에 들어오셨을 것"이라면서도, "제작진은 철저히 연애에 초점을 맞추려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캐스팅 단계부터 이 사람이 얼마나 연인을 찾는데 진정성이 있는지를 검토한다"며 "연애 감정에 집중해 있는 순간만 방송에 내보낸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렇지 않으면 가차 없이 다 잘라낸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김정현 PD는 출연자 이시안에 대해 "진짜 연애하고 싶고 남자친구를 사귀려고 나오신 분"이라며 "마침 좋은 타이밍에 연락드리게 됐다"고 웃었다.

이어 김정수에 대해선 "좋은 사람이어서 모두에게 다 잘 대해줬는데 그게 오해 아닌 오해가 쌓였던 거 같다"며 "결국 이시안 씨를 마음에 들어 하셨고 진심을 보여줘 너무 감사했다"고 덧붙였다.

좌측부터 육준서, 이시안, 김정수. 넷플릭스 제공좌측부터 육준서, 이시안, 김정수. 넷플릭스 제공
제작진은 각자 인상적인 장면도 꼽기도 했다.

박수지 PD는 "여태까지 저희 프로그램에서 나오지 않았던 더블 데이트 장면을 꼽고 싶다"며 "이시안 씨가 김정수 씨에게 서운함을 느끼던 상황에서 (김정수 씨의) 다정함을 느꼈을 때 정말 많이 흔들려 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그 부분이 많이 공감 갔다"며 "편집을 하면서도 이시안 씨의 감정을 많이 따라가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김재원 PD는 "지옥도에서 육준서, 이시안 씨의 마지막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며 "육준서 씨가 길들여진 야수 같은 모습을 보여줬는데 참 매력적으로 보이더라"고 밝혔다.

그는 "이시안 씨도 그 포인트에서 완전히 마음을 열었고 사랑스러운 표정을 짓는데 딱 사귀기 직전의 연인을 보는 것 같아 대리설렘을 느꼈다"고 떠올렸다.

김정현 PD는 "정태호 씨와 이시안 씨의 마지막 장면이 인상 깊었다"며 "이시안 씨가 미안한 마음에 우는데 정태호 씨가 그런 마음이 들지 않도록 일부러 쿨한 척하더라"고 말했다.


"남자 메기 3명 투입 못해 아쉬움도…시즌5, 더 매력적 약속"

김정현 PD는 시즌4 반응에 대해 "체감적으로도 이전 시즌들보다 10대, 20대들 사이에서 반응이 더 좋다"며 "유튜브나 틱톡, 인스타그램 조회수도 높고 검색어 수치도 많다. 카페에 가면 시즌1 때처럼 여기저기서 많이 이야기하더라"고 전했다. 넷플릭스 제공김정현 PD는 시즌4 반응에 대해 "체감적으로도 이전 시즌들보다 10대, 20대들 사이에서 반응이 더 좋다"며 "유튜브나 틱톡, 인스타그램 조회수도 높고 검색어 수치도 많다. 카페에 가면 시즌1 때처럼 여기저기서 많이 이야기하더라"고 전했다. 넷플릭스 제공
이시안의 눈물을 본 정태호는 이후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조기 퇴소를 희망했다고 한다.

김정현 PD는 "자기는 보여줄 거 다 보여줘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하더라"며 "제작진으로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고 가시는 게 좋을 거 같다고 얘기했다. 다행히 좋게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시즌4에선 '메기 시스템'에도 변화를 줬다. 남자 메기 후보 3명 중 단 1명만 지옥도로 가는 방식이 도입됐다.

김정현 PD는 "시즌3에 남자 메기가 없어서 이번 시즌에 한 번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제작진의 취향이 워낙 달라 한 명을 쉽게 못 고르겠더라"고 웃었다.

이어" 그래서 연애하는 여자 출연자들에게 선택을 맡기는 방식으로 시스템을 변경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에 대한 아쉬움도 이었다. 김재원 PD는 "그냥 3명 다 넣을 걸 그랬다"며 "나머지 2명도 지옥도로 갔다면 새로운 인연이 생기지 않았겠느냐는 생각이 자꾸 들더라"고 털어놨다.

그는 "케미라는 게 언제 어디서 터질지 예측할 수 없는 거 같다"며 "기회의 문을 더 넓혀보면 어떨까 라는 생각은 좀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수지 PD도 "저희가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남자 지역과 여자 지역들을 나눠서 시작했었는데 남녀 출연자분들이 같이 있는 시간이 많이 줄어들었다"며 "이런 부분을 (시즌5에서) 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

좌측부터 김정현·김재원·박수지 PD. 넷플릭스 제공좌측부터 김정현·김재원·박수지 PD. 넷플릭스 제공
김재원 PD는 최근 시즌5 제작이 확정된 것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시즌5에서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없는 그런 비주얼을 가진 매력적인 솔로 남녀들이 나올 거라고 확실하게 약속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어 "매 시즌 다른 캐릭터와 다른 이야기가 나와야 한다는 게 일관된 전략"이라며 "시즌이 거듭될수록 진정성 측면에서도 시청자분들에게 만족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2021년 첫선을 보인 '솔로지옥' 시리즈는 한국 예능 프로그램 최초로 글로벌 톱10 TV(비영어) 부문에 진입한 것을 시작으로 시즌2는 4주 연속 같은 부문에 이름을 올리며 6508만의 누적 시청 시간을 기록했다.

기존 틀을 깨는 파격적인 전개를 선보인 시즌3는 5주 간 글로벌 톱10 상위권을 유지하며 31개국 톱10 리스트에 오르기도 했다. 시즌4 역시 솔로지옥 역대 시리즈 가운데 가장 높은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눈길을 끌었다.

시즌4에는 △김태환 △국동호 △장태오 △김정수 △육준서 △안종훈 △이시안 △정유진 △김민설 △배지연 △김혜진 △김아린 △박해린 등이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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